10년만에 이사

듀오 0 3,887 2015.06.25 07:52

이사<?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10년만에 정들었던 집을 팔고 엘에이로 이사를 했다. 짐이 별로 없겠다고 생각을 하고 일을 하니깐. 주말에 간단히 박스에 넣으면 되겠지 하고 생각을 했건만 이건 완전 오산이었다. 큰아이가 태어나면서 입었던 옷, 돐때 입었던 한복. 결혼할때 입었던 노란색한복, 하얀속치마, 친정엄마가 들었다 주신 빛이 바랜 손가방, 아이들을 키우면서 찍은 많은 액자와 사진들, 매달 사다 보고 있는 월간 잡지들, 영어공부를 한답시고 사다놓은 영어를 잘 하는법. 기본영어책. 사전, 하물며 영어CD, 건강요리 책들도 여러종류들, 요가책, 하며, , 가족 사진 액자와 한국에 들어온 호랑이, 닭그림  액자 만 해도  몆박스가 되고, 고기구워먹는 후라이팬도 네모, 세모, 동그란것 해서 쏟아져 나오는데 정신을 못차렸다. 내가 언제샀지? 할정도로 사다 모아두었다.

또한, 미국주마다 여행다니면서 기념으로 모은 머그컵 이며, 마켓등에서 오픈을 하면,Free로 받아온 소쿠리며, 비닐 장갑과 등산모자,겨울모자, 여름모자,,여름 등산복, 겨울 등산복, 겨울자켓, 여름자켓 바람자켓등..큰배낭, 중간 배낭, 작은 배낭, 등 자전거도.무려 4개나 되었다.  

어휴 이많은 물건을 끼고 살았다니. 이제는 버리는 것도 일이다. . 이많은 물건을 제대로 사용을 한것은 매일 쓰는 편안한 냄비와 편안한 잠옷, 편안한 등산복, 편안한 소파, 편안한 커피잔, 편안한 신발, 편안한 가방, 매일 사용을 하는 것 빼고는 일년에 한번도 사용을 하지 않은 것 들이었다.

구석 구석 있는 구두.운동화, 옷을 남편옷, 남편 운동화 여름 샌들, 다 꺼내놓고 보니 거실에는 쓰레기 산더미 처럼 물건이 싸여있었다. 퇴근 하고 집에가면 물건을 꺼내놓고 또 꺼내놓고 하다 보니, 이사를 하는 날이 다가 올수록 물건은 더 쌓이고 해서  

교회에 도네이션 할 것, 이사할때가져갈것, 큰아들집으로 가져갈 물건, 둘째아들 한테 줄 물건등을 정리를 했다.

각자.. 다 필요한 물건을 다 가져 가라고 하고  꼬옥 필요한 물건만 들고 새둥지로 이사를 나왔다.

살림을 다시 하다 보니, 다시 소쿠리와  바가지가 필요했고, 아들한테 준 소파와 오픈이 간절했다.

다시 살까.. 하다가,,이제는 절대로 안사. 정말로 꼬옥 필요한 물건만 사고 먹고 없어지는것만 소비를 해야겠다고 생각 했다.

자식들이 언제가는 부모님 물건들을 정리를 하는것도 부담을 주는 일이고, 앞으로는

맛있는 것 먹고, 즐겁게 여행 다니고, 좋아하는 책 읽고, 건강할때 운동 열심히 하고, 남한테 아쉬운 소리 안하고 , 편안한 마음가는 친구 만나서 사우나도 하면서 내가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살면 된다는 생각을 지금서야 하게 되었다.

돌아가신 어머님께서 귀가 따갑도록 하셨던 말씀이다.

돈이란 돌고 돌기 때문에 너무 돈을 모을려고 하지 말고, 평범 하게 건강 하게 남한테 아쉬운 소리 안하고, 맛있는 것 먹고 소박 하게 행복 하게 부부가 금실좋게 사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큰 성공을 한것이라고..

형제도 나중에는 소용도 없고 그저 부부가 서로 의지 하고 서로 챙겨주면서 살으라고.. 뭘 그렇게 열심히 나가서 돈을 벌려고 하냐고. 조금 벌어서 조금 쓰면서 살라고 하셨던 평범한 말씀이 내나이 50이 넘어서야 귀에 들어오다니..

이삿짐속에 나는 친정 어머님께서  자주 집에서 입으셨던,  빨강색에 검정색 무늬가 들어간 홈웨어를 넣었다.  

박스에 넣으면서, 어머님의 향기를 맡았다.

10년에 한번씩 이사를 해야 겠다. 버릴것 버리고 정리 하고 좋다. 그동안 바빠서 못꺼내본 어머님의 향기도 맡아보면서..

 

 

결혼정보회사 듀오 이제니퍼 팀장. 213-383-2525

..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07 이유가 있는 공짜 듀오 2015.11.18 3524
106 사도세자 듀오 2015.11.03 3746
105 왜 한국 사람 이어야만 할까? 듀오 2015.10.10 3758
104 북극성 듀오 2015.10.06 3569
103 11월28일 Annual Holiday Event 듀오 2015.10.03 5149
102 코스모스 듀오 2015.09.23 3597
101 미국에서는 결혼 비용이 얼마 드나요? 듀오 2015.09.10 4388
100 남편의 꿈 듀오 2015.08.26 3976
99 8월의 크리스마스 듀오 2015.08.11 3714
98 살며 사랑하며 듀오 2015.07.29 5026
97 우리들의 이야기 듀오 2015.07.07 3829
열람중 10년만에 이사 듀오 2015.06.25 3888
95 듀오 2015.06.16 3930
94 6월초 여름 아침 듀오 2015.06.03 4019
93 사랑아, 나한테 왜 그러니 듀오 2015.05.07 4026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