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한 해 동안 기억에 남는 이들의 토크 속으로 빠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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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1.
이 일을 하면서 내가 깨달은 것 중 하나는 누구에게나 인연은 있다는 것과 승리의 여신은 결국 상대를 먼저 배려하고 기다리는 자에게 이런 인연을 선물한다는 것이었다.
미팅 날짜를 잡은 후 갑작스럽게 중요한 프로젝트 때문에 타주로 장기출장을 떠나야 하는 남성이 있었다. 이런 경우 사실 여성회원으로부터 컴플레인을 받기 일쑤다. 그러나 이 사실을 안 여성회원은 남성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일을 잘 끝낸 후 편안하게 만남을 가지자고 제안했다. 단, 서로의 약속을 잊지 말자는 말과 함께.
그 후 이들은 얼굴 한번 보지 않은 상태에서 매일 서로의 안부를 챙기는 이상한 커플로 발전했다. 돌아와서 서로의 얼굴을 확인했을 때는 잠시 떨어져있던 오래된 연인처럼 반가움과 벅찬 감정을 느꼈다고 한다. 사랑은 타이밍이라는 말은 인연이 왔을 때 무조건 잡으라는 의미에서 더 나아가, 내가 찾던 인연이 편히 찾아올 수 있도록 기다릴 줄 아는 현명함도 포함되는 것이다.
에피소드2.
하필이면 비가 엄청 쏟아지던 날 미팅을 하게 된 남성. 약속 장소 입구에서 주차장으로 진입하려는 순간 길을 건너고 있는 한 여성에게 눈길이 끌려 급정거를 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 여파로 빗물이 그녀에게 그대로 튀었고 황급히 차에서 내려 사과했지만 그녀는 괜찮다는 말과 함께 사라졌다.
약속 장소에서 상대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그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옷이 젖는 약간의 사고가 있어 아무래도 옷 매무새를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조금 더 기다려달라는 그녀. 순간 남성은 자신이 사고를 친 당사자라고 고백해야 할지 너무나 고민스러웠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눈부신 첫 느낌을 가진 여성이 자신의 미팅 상대였다는 사실과 내년에 결혼하게 될 피앙세라는 사실에 무척 감사한다며 나에게 하루가 멀다 하고 자랑을 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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