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듀오 0 3,829 2014.02.12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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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한달 용돈은 600불이다.그돈으로 엄청 좋아 하는 짜장면을 사먹고 탕수욕도 사먹고 가끔은 부페식당 가서도 기분좋게 씩씩하게 밥값을 낸다. 자식들이 집에 오면 자동차 gas값이라도 하라고 20불씩도 준다. 하지만 그렇게 쓰고도 남은돈이라 뭘사는지 항상 궁금 해서 남편방에 들어가보니 새로산 어깨 안마기가 보이고 새로산 모자도 보이고 새로산 책도 보였다. 남자들은 나이가 들수록 버리는것 보다 안버리는지 책상을 뒤지다 보면 별것이 다 나온다. 온갖 동전은 돌아다니고, 신문을 보고 스크랩한 영어한마디 와 어깨가아플때는 이런운동을 하면 좋고, 30분만 걸어도 건강해진다는 내용,골프 스크랩, 목사님 설교  CD, 모아놓은 주보와 찬양 CD, 된장찌게 잘 끊이는법,집고치는 요령, 플러밍은 이렇게 하라.정원에 비료는 언제 주어라 등등과  이런 과일을 먹으면 어디에 좋고, 이런 야채를 먹으면 어디가 좋고, 은퇴해서 살기좋은곳도 보니 미국 전지역은 모아놓은것 같다. 엘에이가 지진이라도 나면 플로리다가서 살아야 겠다고 하고 이런집은 그냥 현금으로 다 사도 될것 같다고. 여보세요. 혼자가서 사세요 그랬더니 사계절이 좋은 시애틀타령을 안하나 엄청난 조각조각 신문 스크랩과 수북히 먼지가 쌓여있는중에 눈에 확띄는 것들이 보였다.

분명히 TV광고와 라디오광고로 많이 듣던 건강식품 영양제가 몆개가 내눈에 확들어왔다.

저렇게 비싼 영양제를 사서 식사하고 방에 훌쩍 들어와서 혼자만 챙겨 먹는군 하고 생각을 해보니 많이 괘씸 했다. 같이 출근 해서 같이 퇴근할정도 일이 많아 항상 파김치가 되어서 들어오고, 눈까지 안좋아서져서 수술까지 한것 도 알면서 더군다나 하루종일 말을 많이 해서 집에서는 대답하는것도 힘들어 하고, 토요일에도 상담스케줄이 잡히면 사무실에 나와서 일을 하고 일요일 역시 스케줄이 잡히면 일을 하고 아니면, 집청소에 빨래에 마켓보고 밑반찬에 일주일 먹을 것 준비를 하느라고  정신없이 사는데 혼자만 건강해지겠다고 비싼약을 사다가 혼자서 먹고 있다니 그동안  오랫동안산 부부 맞나 서운하다 서운해 하면서 몰래 그약들을 나두 챙겨먹기시작 했다.

이건 무슨약인지 자세히 읽어보지도 않고 몸에 좋은약이겠지 하면서 남편 몰래 일주일 정도 먹다보니 남편이 옆에서 지금 내방에 들어와서 뭐를 먹느냐고 해서 깜짝 놀랬다. 뭐를 먹기는 혼자만 좋은영양제를 먹고 있어서 나두 먹는다. 뭐 얼마나 비싼약이길래 혼자만 먹느냐 나는 제대로 비싼 화장품 하나도 살려면 손이 떨리는데 그럴수가 있느냐.. 30년전부터 시작해서 서운했던 기억을 콧물 섞어가면서 설움이 물밑듯이 올라오니 별별 이야기가 내입에서 쏟아져 나왔다.

살아생전 친정집에 전화라도 한통 했어? 생신이라도 돈백불이라도 보냈어? 무심한것은 하늘이 알지.. 그리고 화장실을 한번이라도 닦아주나 뭐하나 해주는것도 없이 지금까지 내가 헛살았어 생일때 100불이상 선물이라도 해준적있느냐. 남들은 결혼 몆주년도 매년여행도 가더구만 그리고 나무 가지 자르라고 하면 무섭다고 해서 내가 긴사다리 타고 올라가서 나무도 자르고 나는 안무서운지 알어 나두 아래쳐다보면 무섭단말야!  매주 나무 물주는것도 내가 하고, 강아지산보도 내가 하고, 여자가 정원일까지 그렇게 하는 사람이 어디있냐 진짜로 당신은 너무해!!! 퍼붓고 나니 진정하고, 내가 당신한테는 말을 안했는데 전립성이 안좋아서 몰래 사서 먹고 있었던중이었어 그런데 그약을 먹었단말이야? 뭐야.. 그럼내가 전립성 약을 먹었단 말이야???

눈물 콧물은 사라지고 내얼굴은 하얗게 질려 있었다

 

결혼정보회사 엘에이 듀오 이제니퍼 팀장 213-383-2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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