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측만증, 어릴 때 치료해야 한다

자생 0 4,210 2014.09.10 11:00

자생한방병원 산호세 분원장 한의사 김완


척추 측만증은 정면에서 볼 때 척추가 좌측이나 우측으로 휘어진 증상을 말한다. 척추는 옆에서 보았을 때 적절한 곡선 형태를 유지하는 것이 정상이지만, 정면에서 보았을 때는 수직으로 뻗어 있고 좌우 대칭이어야 한다. 척추가 좌측이나 우측으로 휘어지는 원인은 유전적 요인 이외에 아직 확실하게 알려진 것은 없지만, 적어도 청소년기 아이들 중에서 운동을 자주 하지 않고 평소 자세가 안 좋은 아이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은 확실하다. 측만증이 심한 경우 겉으로 보기에도 한쪽 어깨가 올라가 있고 몸이 기우뚱해 보이는 외관상의 문제도 있기 때문에 사춘기 학생들의 심적 고통 또한 크다. 따라서 골반이나 어깨의 높이가 달라 보이는 경우, 팔의 길이가 달라 보이거나 신발 굽이 한쪽만 많이 닳은 경우에는 측만증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한편 20도 이상의 심한 측만증이 있는 학생들 가운데 종종 목이나 어깨, 등,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오래 걷거나 앉아 있으면 더욱 통증이 심해져서 학업에도 악영향을 주게 된다. 참고로 매우 심각한 측만증으로서 각도가 25도~30도 이상인 경우에는 척추가 심장이나 폐, 간장 등 내부장기 자체에 직접적인 압박을 주는 상황이 발생하여 목숨을 건 대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일단 측만증이라 할지라도 25세 이상의 성인이고 각도가 10도 이하인 경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면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문제는 성장기 아이들의 측만증이다. 성장기, 특히 사춘기 아이들의 경우에는 척추 성장속도가 가장 빠를 시기인데, 이때 측만증이 10~15도만 있어도 특별한 치료 없이 그대로 방치하면 매년 더 악화될 수 있으므로 나이가 어릴수록 신속하고 적극적인 측만증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반대로 25세 이상의 성인이 된 이후에는 치료를 해도 개선 가능성이 높지 않고, 개선된다 하더라도 치료기간과 노력이 많이 소요된다.
측만증 치료를 위해서는, 우선 척추의 바른 자세를 항상 의식하면서 전신을 모두 쓰는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전신 운동인 수영이나 걷기 운동이 가장 추천할 만 하다. 또한 오랜 시간 앉아 있는 것을 피하고, 특히 책상에서 몸을 앞으로 많이 숙인 채로 오랫 동안 책을 보거나 엎드려서 자는 것은 반드시 피하도록 한다. 옆으로 자는 자세도 좋지 않은데, 아무리 편해도 한쪽으로 자면 골반이 비틀리고 척추가 휘어진 상태로 수시간 동안 있게 되므로 측만증이 더 악화되기 때문이다.
적극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휘어진 척추에 유발되는 척추 주변의 근육 긴장을 침치료로 풀어주고, 척추를 지지하는 근육과 인대를 강화하기 위한 한약을 복용하게 된다. 또한 변형된 척추의 모양과 각도를 X-ray로 측정하고 이에 따른 추나 교정 치료를 꾸준히 받으면서 물리적으로 척추의 올바른 구조를 유도해야 한다. 의학적으로 측만 상태를 정상으로 되돌리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이렇게 다양한 한방 치료와 동시에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적합한 운동요법을 병행하는 등의 종합적 치료를 6개월 이상 꾸준히 시행하면 최소한 측만증이 더 진행되지 않고, 나아가 상태의 개선 혹은 치료가 가능하게 된다.

산호세 분원 408-645-8232 / SF 분원 415-913-9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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