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에 대한 운동의 효과
자생
0
3,933
2015.03.25 05:54
자생한방병원 산호세 분원장 한의사 김완
고혈압을 가진 사람에게 적절한 운동은 혈압 조절뿐 아니라 심혈관계, 근골격계, 내분비계 질환 등에 대해서도 상당히 유익한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운동 요법이 지닌 다양한 효능을 간단히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혈압 조절에 도움을 준다. 모든 경우에 다 해당되는 것은 아니지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일반적으로 약 5mmHg 정도의 혈압 하강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 규칙적인 가벼운 운동은 관상동맥질환, 기타 심장질환에 대한 예방 효과을 지닌다.
3. 중풍 발생의 가능성이 감소한다. 가끔 운동 중에 중풍이 올까봐 걱정이 된다는 분들이 있는데, 격렬한 운동을 삼가고 자신에게 맞는 가벼운 운동을 하면 된다.
4. 좋은 콜레스테롤(HDL) 수치가 상승한다. 이는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나쁜 물질들이 혈관 벽에 쌓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5. 체내의 지방질이 감소한다. 운동을 통해 칼로리가 많이 소비되고, 근육량의 유지 및 증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또한 체중 감소에도 도움을 준다.
6. 당뇨병의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을 준다.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므로 신체의 물질대사가 유익한 방향으로 전환된다.
7. 골다공증의 예방에 도움을 준다. 근육이나 인대와 마찬가지로 뼈도 사용하지 않으면 약해질 수 있으며, 반대로 자주 사용하면 뼈조직이 강화된다. 이런 목적을 위해서는 웨이트 운동이나 짐 들고 걷기 등 힘을 많이 소비하는 운동도 좋다.
8. 우울증에 도움을 준다. 기분이 다운되어 있거나 스트레스가 심할 때 운동을 하고 나면 몸과 마음이 개운하고 상쾌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9. 항노화 효능이 있다. 적절한 운동은 노화를 늦추는 역할을 한다. 연령이 증가하면 어떤 사람들은 나이 들어서 운동하기 힘들다고 하는데, 연령대에 맞는 적절한 운동을 하면 된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노화는 더욱 촉진되고, 노화가 촉진되면 더욱 운동을 할 수 없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예민한 환자분 가운데는 더러 운동 중 급격한 혈압 상승이 염려된다는 경우도 있는데, 물론 이러한 견해 자체가 틀린 것은 아니다. 정상 혈압을 지니고 있는 사람도 격심한 운동 중에는 혈압이 상승한다. 그러나 의사들이 보통 심혈관계 혹은 고혈압 환자들에게 권하는 운동은 주로 걷기나 조깅, 자전거 타기 등의 가벼운 운동을 1일 30분 정도로 실시하는 정도이지 절대 마라톤 코스를 완주하는 등의 무리한 운동이 아니다. 고혈압 환자들의 경우 가벼운 운동 위주로 운동을 한다면 혈압상승은 거의 없으며 운동이 끝난 후에는 오히려 혈압이 하강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운동을 규칙적으로 계속하게 되면 지속적인 혈압 하강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결론적으로 무리한 운동, 격렬한 운동은 이러한 경우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자신에게 적합한 가벼운 운동을 선택해서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운동 중에 지나치게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며, 적당량의 땀이 배출되는 정도의 운동량이 바람직하다. 만약 심혈관계나 관상동맥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심한 운동을 피하고 담당 주치의와 상의한 후에 운동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