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저근막염(1) - 발바닥 통증이 심하다면

자생 0 4,248 2015.05.09 10:21
자생한방병원 산호세분원 진료원장 김은혜 

진료실에서 발바닥의 통증을 호소하는 분들을 심심치 않게 만나게 된다. 특히 발뒤꿈치 바닥의 통증이나 발바닥이 찢어지는 것 같다고 하는 분들의 상당 수는 족저근막염(plantar fasciitis 또는 족저건막염)으로 인한 통증이다. 족저근막염은 말 그대로 족저(발밑에있는) 근막(근육을 싸고 있는 얇은 막)에 생긴 염증 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염증은 과사용(overuse) 즉 반복적인 미세 외상(repeated trauma)에 의한 근막의 미세 파열과 파열된 근막의 치유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시적 염증성 변화라고 설명 할 수 있다. 따라서 치료 또한 단순히 염증을 감소시키기 위한 소염제 복용 보다는 외상에 의하여 파열된 근막의 치유를 촉진하기 위한 노력들이 우선되어야 한다. 

족저근막은 발뒤꿈치 뼈(종골)와 5개의 족지 근위부를 연결하는 발바닥의 비탄력적 구조물로 족부의 아치를 받쳐주며 보행 후 반주기에 긴장이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많이 걷거나 달리기와 같은 운동 시 족저근막에는 더욱 높은 긴장력이 가해지며 이로 인해 족저근막에 손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진다. 

대개 발뒤꿈치 내측, 발뒤꿈치의 바닥에서 족부의 내연을 따라 통증이 발생한다. 발바닥이 찢어지는 것 같다고 하기도 하고 발바닥 통증으로 보행 시 어려움을 호소한다. 통증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처음 몇 걸음 동안 더 심하게 느끼며, 활동함에 따라 수 분이 경과하면 약간 경감되나 활동을 계속하게 되면 통증이 더 악화될 수 있다. 

과거력상 평소보다 무리하게 걷거나 달리기를 했거나 신발을 바꾸었다던가, 딱딱한 바닥에서 운동을 한 것이 원인이 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별히 기억날 정도로 무리한 운동을 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여러 가지 이유로 잘 걷지 않아 사용하지 않던 발로 이전보다 급작스럽게 증가한 보행을 한 것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진찰 소견상 족저근막의 압통이 있으며 증상과 진찰 소견만으로도 대부분 진단이 가능하다. 족저근막염은 대부분 보존적 치료 만으로도 치유가 된다. 그러나 비교적 천천히 회복되므로 인내심을 가지고 치료와 재활 스트레칭에 힘써야 한다. 특히 족저근막염의 한방 치료는 매우 우수하다. 침 치료와 한약요법을 통해 헐거워진 족저근막 인대를 튼튼하게 한다.  (계속)

Comments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