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두통을 부르는 목 관절 이상

자생 0 3,957 2015.08.05 09:17

자생한방병원 산호세 분원장 한의사 김완


평범한 직장인 L씨는 몇 달 전부터 왼쪽 뒷머리에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껴왔다. 두통이 너무 심해서 진통제를 한 번에 4~5알씩 먹어도 큰 차도가 없었고 나중에는 눈이 빠질 것같이 아팠다. 처음에는 단순히 편두통이라고 생각하여 병원에 갔는데 엑스레이 검사 결과 L씨는 의사에게 일자목으로 인해 신경이 눌려 두통이 생긴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위의 예처럼 후두부(뒷머리) 두통이 심하면서 한쪽 눈이 아프면 우선 목 관절의 이상을 의심해 봐야 한다. 목 관절과 두통은 상관이 없을 것 같지만 의외로 상당수의 두통 환자들이 목 관절 주변의 근육경직으로 인한 두통을 겪고 있는데 이를 두고 '경추성 두통'이라고 일컫는다.

경추성 두통은 80년대 초반부터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병이다. 뒷머리 부분의 근육을 지배하는 제2·3 경추 신경이 자극을 받아 두통이 생기게 되는데 주로 목 주변에 있는 근육이 뭉쳐서 두통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주요 증상은 뒷머리가 무겁고 아프지만, 경우에 따라 옆머리나 앞머리 통증이 있고 눈이 빠질 것 같이 아프게 된다. 구역감이나 어깨 통증 및 팔 저림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경추성 두통은 주로 오랜 시간 동안 앉아서 생활을 하는 학생이나 직장인, 또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들에게 많이 발생한다. 진단은 환자의 증상과 촉진(觸診)을 통해 쉽게 판단이 가능한데, 경추성 두통 환자의 목 주변 근육을 만져보면 매우 딱딱하며, 엑스레이를 찍어보면 일자목이 있는 경우가 많다.

치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생활습관의 교정이 중요하다. 평소에 바르지 않은 자세로 앉아 있는 사람은 자신의 앉은 자세를 체크하여 등을 구부리지 않고 허리와 목을 똑바로 편 자세를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 PC 등의 사용시 모니터 윗부분이 눈높이와 거의 수평이 되도록 배치하고 키보드나 마우스 등을 최대한 몸 가까이에 두어서 이들의 사용시 팔꿈치의 각도를 90도에 가깝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몸을 주로 한쪽 방향으로 기울이는 습관을 가진 사람은 평소 취하는 자세의 반대 자세를 취하려고 의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평소 목을 숙이고 있는 사람은 목을 뒤로 젖히고, 목을 오른쪽으로 자주 기울이는 사람은 왼쪽으로 기울이게 하는 식이다.  또한 목 주변부 근육의 긴장 완화를 위한 스트레칭 체조를 매일 규칙적으로 하는 것 또한 증상 개선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산호세분원 TEL. 408-645-8232 / SF분원 TEL. 415-913-9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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