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운동

자생한방병원 진료원장 김은혜

필자에게 진료실에서 노인 분들을 만나 뵙는 것은 소소한 기쁨이다. 친할머니 친할아버지를 만나 뵙는 것 같은 따뜻한 정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때는 진료 외에 삶의 이야기도 나누고 그분들에게서 지혜의 말씀도 듣고, 또 때로는 어르신들이 자녀분들에게는 하지 못하는 소소한 이야기들을 진료실에서 털어 놓기도 하신다. 사람이 태어나서 성장하고 장성하고 나이가 들어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한다면 오늘 칼럼에서는 노인들이 운동을 꼭 해야 하는 그리고 바르게 해야 하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첫번째로, 일상에서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노년기의 운동은 가벼운 걷기운동이다.   젊었을 때는 강하게, 빠르게 움직이는 운동을 했더라도 어느 순간부터는 그러한 움직임이 근육 손상이나 골절을 유발하기 쉽다. 노인의 운동에서 중요한 것은 속도와 강도가 ‘최고’가 되는 것이 아니라 ‘최적’이 되는 것이다. 노인에게 최적의 운동이라면 단연 가벼운 걷기와 같은 가벼운 유산소 운동(Aerobic Exercise)을 꼽을 수 있다. 특히 바깥외출이 자연스럽게 줄어들 수 밖에 없는 노인들의 야외에서 따뜻한 햇볕을 쐬면서 걷는 것은 골다공증 예방하는 좋은 운동이 된다. 걸을 때는 편안한 자세로 배를 내밀지 않고 허리를 바로 세우고 걷는다. 일주일에 4회정도 30-40분정도를 꾸준히 걸으면서 서서히 운동량을 늘리면 좋다.

두번째로, 일상에서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노년기의 운동은 균형유지 (Balance)운동과 유연성(Stretching)운동이다.    요가나 필라테스 같은 운동이 이와 같은 운동이다. 유연성을 강화하는 운동을 할 때 주의할 점은 무조건 세게 동작을 크게 하지 말고, 천천히 움직임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실시하여 조금씩 그 관절 가동범위를 넓혀가는 것이다. 간단한 척추 건강 스트레칭은 척추건강 123운동이라는 이름으로 자생한방병원 한국본원 홈페이지(www.jaseng.co.kr) 이나 미국분원 홈페이지(www.jasengusa.com)에서 찾아볼 수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노년기의 운동시 주의할 점은 운동 전엔 반드시 충분한 준비운동을 하고, 운동 중 몸에 이상이 생기면 즉각 중단하고 신속히 대처해야 한다.  나이가 많을수록 운동 강도는 점점 약하게, 운동시간은 점점 길게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한 노년의 생활을 위해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분들과 함께 ABS운동을(Aerobic유산소/Balance발란스/Stretching유연성) 기분 좋게 시작해보시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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