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가 이상한 내 아이, 혹시?

자생 0 3,232 2016.03.09 10:05
자생한방병원 산호세 분원장 한의사 김완

성장기 아이들이 목이나 허리의 통증으로 병원을 내원했을 때 종종 척추측만증이라는 진단을 받기도 한다. 이는 다르게 말해 척추가 옆으로 휘어있다는 의미이다. 보다 구체적으로 정면이나 후면에서 보았을 때 허리가 C자 혹은 S자 모양으로 휘어져서 골반이나 어깨의 높이가 서로 다르거나 몸통이 한쪽으로 치우쳐 보이는 증상을 말한다.

학생들의 경우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잘못된 자세나 습관으로 인해 척추가 휘어질 가능성이 더 많고, 특히 성장기 청소년들의 경우 성장이 완료된 성인보다 뼈가 유연하기 때문에 그만큼 자세에 따른 영향을 많이 받는다. 흔히 척추가 10도 이상 틀어진 경우를 비정상으로 간주하는데, 대략 인구의 약 8% 정도는 이와 같은 척추측만증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된 바 있다. 일반적으로 초기에는 통증이나 자각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본인은 알지 못하고 가족이나 주변 사람에 의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척추측만증 여부를 스스로 알아보는 간단한 방법을 살펴보면, 우선 똑바로 서있을 때 양쪽 어깨 높이가 다르거나 몸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을 경우, 또는 허리를 앞으로 구부린 상태에서 뒤에서 바라볼 때 등의 한쪽 방향만 위로 올라와 있다면 측만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척추측만증은 대부분 별다른 자각증상 없이 나타나지만 심해질 경우 등이나 허리 통증으로 인해 책상에 오래 앉아있기 힘들거나 원인을 알 수 없는 호흡기 및 소화기 계통의 장애가 동반될 수도 있다.

보다 정확한 검사법으로는 X-ray 검진이 있는데 이를 통해 척추가 휘어진 정도를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 자생한방병원에서는 추나 수기치료와 한약을 병행하여 척추측만증을 치료하고 있다. 추나 치료는 척추 주변 근육의 긴장을 풀어 척추의 균형을 맞추며 척추 배열을 바로 잡아주는 치료 방법이다. 또한 전문적인 교정치료 이외에도 지속적인 운동요법이 요구되므로 환자 본인의 지속적인 노력 또한 중요하다.

척추측만증의 경우 특히 평소에 바른 자세와 생활 습관을 유지함으로써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으며, 이를 위해 일상생활에서 가장 간단히 할 수 있는 운동으로는 ‘팔 흔들며 걷기’가 있다. 걷는 동작은 척추를 위한 가장 단순하면서도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좋은 운동법이라고 할 수 있는데, 바람직한 보행 자세는 머리를 들고 턱은 안으로 하여 보폭을 크게 하고 팔은 크게 흔들어 주는 것이다. 이때 앞쪽 발로 땅을 딛고 뒤축을 들면서 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빠른 걸음을 하면 좋다. 보행의 속도는 숨이 차오르기 직전(단 입으로 숨을 몰아 쉬지는 말 것) 상태로 30~40분 정도 지속적인 빠른 속도를 유지하도록 한다. 양손에 100~300g 정도의 물체를 들고 걷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울러 보행시에 양손을 동시에 하늘을 향해 들고 몸통을 좌우로 번갈아 흔드는 동작을 하면서 걷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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