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통증의 종류 - 골프 엘보와 테니스 엘보

자생 0 3,921 2016.05.25 09:15
자생한방병원 산호세 분원장 한의사 김완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아무래도 야외 활동이 잦아지다 보니 운동 중 부상 등으로 인한 팔꿈치 통증을 겪는 환자들이 많아졌다. 팔꿈치 통증은 주로 격렬한 운동을 하는 사람이나 손목을 자주 사용하는 육체근로자 및 주부들에게 주로 나타난다. 팔꿈치의 안쪽과 바깥쪽에는 손목과 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이 많이 붙어있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과도한 운동 등으로 팔꿈치, 팔목, 손가락에 무리가 오면 그로 인해 팔꿈치 주변의 힘줄이 손상되어 골프 엘보(내측 상과염)나 테니스 엘보(외측 상과염)라고 불리는 증상이 생기게 된다. 골프 엘보와 테니스 엘보는 팔과 손목의 관절 및 근육을 과다하게 반복 사용함으로 힘줄이 닳게 되어 발생한다. 두 질환은 팔꿈치 통증이라는 공통점은 있지만 발생 부위나 원인에 차이가 있다.

골프 엘보는 팔꿈치 안쪽 힘줄에 염증이 생기거나 일부 조직이 파열되어 발생한다. 팔꿈치 안쪽에서 통증이 느껴지는 이유는 손목 관절을 구부리는 근육과 근건(근육을 뼈에 부착시키는 역할을 하는 조직)이 팔꿈치 안쪽에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여성은 팔과 손의 근력이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약하기 때문에 걸레 짜기나 수세미질 등의 반복적인 가사노동으로 인해 작은 충격들이 팔꿈치 주변 근육과 힘줄을 점점 손상시키게 된다. 이에 반하여 외측 상과염이라고도 불리는 테니스 엘보는 팔꿈치 관절을 과도하게 자주 사용해 발생하는 증상으로, 앞서 언급한 골프 엘보와는 통증 부위가 다르다. 테니스 엘보가 생기면 손목 관절을 신전(extension)하는 근육과 근건이 팔꿈치 바깥쪽에 붙어있어 팔 바깥쪽을 따라 통증이 느껴지고 손목 관절을 뒤로 구부릴 때 통증이 심해진다.

팔꿈치 통증이 생기면 초기에는 충분한 휴식으로도 증상이 완화될 수 있지만 증상이 악화된 후 병원을 찾으면 치료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특히 주부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만성적인 골프 엘보는 테니스 엘보보다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따라서 팔꿈치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집안일을 하는 동안에도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평소 꾸준한 스트레칭 및 적절한 근력강화 운동을 통하여 팔 근육의 컨디션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 또한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손바닥이 위로 향하도록 하여 팔목과 팔꿈치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한다. 일단 팔꿈치 통증이 생기면 팔의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고 찜질 요법 등을 시행하는데, 만약 2~3일 이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면 전문 의료진을 찾아 본격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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