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건강을 위한 신발 선택의 요령

자생 0 3,272 2016.08.31 07:18
자생한방병원 산호세 분원장 한의사 김완

평소에 굽이 높은 하이힐을 신으면 체중의 대부분이 발 앞쪽으로 쏠리게 되고 결국 발목과 허리에 부담을 주어 건강에 이롭지 않다는 건 비교적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렇다면 무조건 굽이 낮은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사실 꼭 그렇지는 않다는 데에 문제가 있다. 굽이 낮은 신발 역시 제대로 골라서 신지 않으면 발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직립 보행을 하는 인체의 발은 지면과 직접 맞닿아 체중을 전달하는데, 이때 신발은 체중을 지면에 분산시키는 발바닥에 대해 쿠션 역할을 하게 된다. 만약 신발이 쿠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지면의 충격이 발목, 무릎, 고관절을 거쳐 척추로 더 많이 전달된다. 따라서 플랫슈즈나 단화처럼 굽 자체는 낮더라도 얇고 평평한 바닥으로 된 신발은 결코 발 건강에 좋다고는 할 수 없다.

가령 걷거나 뛸 때는 발 뒤꿈치가 가장 먼저 땅에 닿게 되는데 특히 밑창이 거의 바닥에 붙어 있는 플랫슈즈는 체중 부하로 인한 압력을 분산시킬 쿠션이 없어서 그 충격이 고스란히 발바닥에 전달된다. 이 때문에 발바닥쪽 근육 및 근막에 일차적으로 무리가 와서 염증이 유발되거나 심할 경우 무릎이나 척추 관절에까지도 부담을 주는 것이다. 또한 운동화처럼 발바닥의 아치(족궁)를 제대로 받쳐주는 부분이 없다는 점도 문제인데, 바닥이 평평한 플랫슈즈를 오랜 기간 신을 경우 정상적인 발바닥의 아치 형태가 무너지면서 발가락이나 발 중간 부분에 만성적인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떤 신발을 선택해야 발의 건강을 해치지 않을 수 있을까? 우선은 발바닥의 움푹 들어간 아치 부분을 받쳐줄 수 있는 충분한 쿠션이 있고, 앞굽과 뒷굽의 높이 차이가 1인치 정도로 뒷굽이 약간 높은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신발의 앞코가 뾰족히 모여 있는 형태보다는 볼이 약간 넓은 것을 고르도록 한다. 신발을 신고 외출 후 집에 돌아와서는 다리의 피로를 풀어주는 간단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 역시 발 건강에 도움이 된다. 만약 한쪽 발에 통증이 집중될 경우에는 통증이 있는 쪽 다리를 구부려 발바닥을 반대편 허벅지에 올린 후 쉬면 체중이 발바닥으로 가지 않게 되어 통증이 줄어든다. 특히 누워서 쉴 때는 발을 심장보다 높은 위치에 올려놓도록 하고, 플라스틱 물병이나 단단한 음료수 캔 등을 바닥에 놓고서 발바닥에 대고 굴리는 것도 발의 피로 회복 및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산호세 분원: 408-645-3282 / SF 분원: 415-913-9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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