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터널증후군의 증상 및 관리 (1)

자생 0 3,261 2016.10.19 07:34
자생한방병원 산호세 분원장 한의사 김완

손목터널증후군(carpal tunnel syndrome)은 수근관증후군(手筋關症候群)의 동의어로서 상지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는 압박성 신경병증을 뜻한다. 정중신경 압박(Median nerve compression) 또는 손목 관절에서 발생한 정중신경 포착(Median nerve entrapment)에 의해 발생하게 되는데 통계적으로 남성보다 여성에게 5배 정도 많은 빈도로 발생하며 발병 시기는 대개 30~60세 사이이다.

손목터널증후군의 대표적 증상은 엄지와 둘째, 그리고 셋째 손가락이 저리고 무감각해지는 증상이다. 엄지 두덩 부위에 뻐근한 느낌의 방산통이 있으며, 간혹 완골(腕骨) 척측(새끼손가락 방향) 및 어깨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넷째 손가락의 요측(엄지방향) 1/2 또는 손가락 전체에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도 있으며 야간에 주로 증상이 더 심해진다. 그밖에도 손목터널증후군의 일반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다.

- 갑자기 손목에 힘이 빠져 병뚜껑을 따거나 열쇠를 돌리기 힘들다.
- 손을 반복적으로 사용할 때나 손목 관절을 장시간 굽히거나 편 상태로 유지할 경우 통증과 감각장애가 심해진다. 증상이 지속되면서 엄지두덩의 근육이 위축된다.
- 손이 무감각해지고 손을 꽉 쥐려고 하면 때때로 불타는 듯한 통증을 느낀다.
- 물건을 세게 잡지 못해 떨어뜨리기도 하며 증세가 심해지면 손의 감각이 느껴지지 않는다.
- 바느질과 같은 정교한 동작을 하기 어렵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정확한 원인 및 유발 인자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수근관 내부의(carpal tunnel)의 크기나 공간이 줄어드는 특정한 상황으로 인해 정중신경(median nerve)이 압박되어 저림이나 통증, 심할 경우엔 마비가 나타난다. 종양, 임신, 비만, 당뇨, 갑상선 기능 장애가 있을 경우 더 잘 발생하고 증상 또한 악화될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진단을 위해서는 우선 팔렌검사(Phalen's test) 및 티넬징후(Tinel's sign)와 같은 이학적 검진을 통해 일차적으로 감별하고, 관절 운동에 제한이 있는 경우에는 X-ray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주로 근전도 검사(EMG/NCV)를 통해 확진하는 경우가 많지만 손목터널증후군의 5~10%는 근전도 검사에서 정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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