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성 방광의 증상과 관리

자생 0 2,796 2017.06.20 19:49
자생한방병원 산호세 분원장 한의사 김완

소변이 자주 마렵고 잘 참지 못해 시도 때도 없이 화장실을 찾는다면 일단 '과민성 방광(Overactive Bladder)'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과민성 방광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 없이 방광 근육이 수축하는 질환을 말한다. 정상적인 방광은 방광 내부에 소변이 300~500cc 정도 차게 되면 반응하지만 과민성 방광은 이의 절반도 안되는 양에서도 소변을 내보내라는 신호를 보내게 된다. 일반적으로 특별한 질병 없이 하루 8번 이상 참을 수 없을 정도의 급박한 뇨의를 느끼거나, 밤에 자다가 소변을 보기 위해 자주 깬다면 과민성 방광이라고 볼 수 있다.

과민성 방광은 주로 노인에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나이가 들면 소변 배출 신호를 전달하는 배뇨신경과 방광 근육의 기능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20~30대의 젊은층에서 과민성 방광의 발병이 늘었는데,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면 뇌의 배뇨 중추가 영향을 받아 방광이 비정상적으로 예민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성의 경우에는 주로 임신과 출산, 폐경 등이 원인인 경우가 많으며 특히 폐경기를 지나 여성 호르몬이 감소하면서 방광벽 근육의 수축력이 떨어지는 것이 주 원인이 된다.

과민성 방광 치료를 위해 양방에서는 약물치료, 행동요법, 보톡스 요법 등을 이용한다. 약물치료에는 방광을 수축시키는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작용을 막는 항콜린제가 사용되며, 행동요법으로는 배뇨 습관을 고치기 위한 시간제 배뇨법 및 방광 훈련, 그리고 골반기저운동(케겔운동) 등이 있다. 보톡스 요법은 보톡스를 주입하여 방광 근육을 마비시킴으로 소변이 마려운 느낌에 둔감해지게 만드는 것인데, 증상이 심하거나 약물이나 행동요법으로 효과를 보지 못한 경우 고려하게 된다.

한방에서는 일반적으로 과민성 방광의 원인을 신기허한(腎氣虛寒)이라고 보는데, 이는 방광근육 및 비뇨생식기계의 기능이 저하되었음을 의미한다. 한방 치료는 약화된 근육과 인대의 기능을 강화시키고 양기를 끌어올려 골반강내의 순환 기능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침 치료 및 한약, 골반기저운동 등을 이용하여 자연스럽게 증상이 개선되도록 하는데 초점을 두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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