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주부질환, 손목터널증후군의 예방과 관리

자생 0 2,864 2017.10.10 17:40
자생한방병원 산호세 분원장 한의사 김완

설거지나 청소 등 주로 팔을 많이 움직이며 일을 하는 주부들은 '손목터널증후군(수근관증후군; Carpal Tunnel Syndrome)'의 발병률이 높다. 한국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조사에 따르면 실제 손목터널증후군을 앓는 환자 가운데 50대 여성의 비율이 33%로서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손목터널증후군이란 일반적으로 손목을 과도하게 많이 사용함으로 인해 손목 내부의 통로인 '수근관(Carpal Tunnel)'이 좁아지면서 그 사이를 지나는 정중신경(Median Nerve)이 눌리게 되는 질환이다. 주로 손목 통증과 함께 엄지, 검지, 중지의 감각이 무뎌지고 저리는 증상이 나타나고, 심해지면 손가락 힘이 약해져 젓가락질이 불편해지거나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는 등의 감각 이상으로 발전할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간단한 자가진단법으로 확인해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진단법으로 티넬 징후(Tinel's Sign)와 팔렌 검사(Phalen's Maneuver)가 많이 이용되는데 손목의 정중신경이 지나는 부위를 손가락으로 톡톡 쳤을 때 저릿한 통증을 느끼거나, 양손의 손목을 굽히고 30~60초 이상 손등을 마주 붙였을 때 손가락에 통증이 발생하면 손목터널증후군일 가능성이 크다.

일단 손목터널증후군이 의심된다면 최대한 손목의 사용을 자제하도록 하자. 또한 손목 보호대 등을 착용해 손목을 적정 각도로 유지하여 손목터널 안의 압력을 낮춰 주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손목 보호대는 보통 4~6주 정도 착용하고 되도록 수면 중에도 착용하여 손을 베고 자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좋다. 발병 초기에는 보호대 착용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만으로도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으며 침치료 등의 한방 치료도 통증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물론 질환의 진행이 심각하거나 비수술 치료를 3~6개월 정도 시행해도 통증이 계속된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려면 틈틈이 손목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주먹을 쥐고 안쪽으로 원을 그리듯이 손목을 돌려주거나 팔을 쭉 뻗은 상태에서 손가락을 펴고 위아래 방향으로 번갈아 가며 눌러주도록 한다. 무엇보다 일상생활에서 손목을 심하게 사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 가령 시장을 볼 때 물건을 직접 들지 않고 카트를 이용하며, 집안일이나 이사 등의 이유로 무거운 물건을 옮겨야 할 경우 절대로 혼자 하지 말고 가족들의 도움을 받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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