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후 목이나 허리가 아프다면

자생 0 4,214 2017.10.17 17:30
자생한방병원 산호세 분원장 한의사 김완

술을 마신 다음 날에 목, 어깨, 허리 등에 통증을 겪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특히 젊은 연령대에서는 장시간의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바르지 못한 자세나 운동 부족 등으로 목이나 어깨, 허리에 통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지만, 때로는 과도한 음주가 이러한 통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술을 마시게 되면 체내에 흡수된 알코올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젖산이 쌓이고 근육으로 가야 할 단백질이 부족해지기 때문에 뻐근하고 결리는 느낌의 근육통이 생길 수가 있다. 따라서 평소에 과음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주의할 필요가 있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남성들에 비해 알코올 분해 능력이 부족한데다 근육도 약하므로 가급적 술자리에서 과음을 더욱 자제하는 편이 좋다. 만일 피할 수 없는 술자리가 있다면 술을 마시기 전에 우유나 계란 같은 단백질을 섭취하고, 술자리에서도 육류나 생선 등 단백질류의 안주를 충분히 먹어 주는 것이 좋다.

또한 술자리에서 구부정한 자세로 장시간 앉아 있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술 취한 상태에서는 통증에 둔감해져서 목이나 허리가 구부러지는 나쁜 자세를 오래 유지하게 된다. 이러한 자세는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을 높여서 장기적으로 디스크 탈출증의 원인이 되고 이로 인해 척추 신경이 건드려져 팔이나 다리가 저리는 방사통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되도록 장시간 앉지 말고, 바닥보다는 허리에 무리가 덜 가는 등받이 있는 의자에 앉는 편이 좋다. 그리고 중간 중간 목과 허리에 스트레칭을 하여 척추와 디스크가 받는 압력을 줄여줄 필요가 있다. 또한 만취한 상태에서는 여기저기 부딪히거나 충격을 받아도 아픔을 잘 느끼지 못해 목이나 허리에 쉽게 손상을 입는 경우도 있으므로 다치지 않도록 특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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