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질환과 수면 자세

자생 0 2,558 2017.11.15 01:54
자생한방병원 산호세 분원장 한의사 김완

허리디스크와 같은 척추질환을 앓는 사람들은 누운 자세에서도 등과 허리의 통증 때문에 숙면을 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때는 우선 수면 자세를 바꿔보는 것이 좋은데, 오늘은 수면시 척추질환별로 통증을 줄이고 숙면을 돕는 자세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1. 척추관협착증 - 옆으로 눕기
척추관협착증은 척추관이 좁아져 내부 신경이 눌리면서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옆으로 누운 자세에서 양 무릎 사이에 베개나 쿠션을 끼고 자는 것이 좋다. 허리를 꼿꼿이 펴면 척추관 주변이 더 좁아져 통증과 다리 저림 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인데, 허리를 약간 구부리는 것만으로도 척추관이 넓어져서 숙면에 도움이 된다.

2. 허리디스크 - 무릎 아래에 쿠션 받치기
허리디스크는 척추 사이의 물렁뼈인 디스크가 원래의 위치에서 빠져 나온 질환이다. 이때 탈출된 디스크가 척추 주변 신경을 누르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허리디스크 환자의 경우 천장을 보고 똑바로 누운 채 무릎 밑에 베개를 받치면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여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무릎이 허리보다 올라가면서 허리 밑에 공간이 생기기 때문이다. 허리를 굽혀 새우잠을 자거나 엎드려 자는 자세는 디스크를 더욱 눌러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좋지 않다.

3. 강직성척추염 - 단단한 침대에서 바로 눕기
강직성척추염은 척추에 염증이 생겨 허리가 굳는 질환이다. 몸이 앞으로 굽는 특징이 있으므로 똑바로 누워 자는 자세가 도움이 된다. 침대는 단단한 것으로, 베개는 부드럽고 낮은 것으로 선택해 바른 자세로 눕기 쉬우면서 목뼈가 C자형 곡선을 유지하도록 한다. 추가적으로 하루에 15~30분 정도 엎드려 있으면 상체가 앞으로 쏠리거나 고관절이 앞쪽으로 굳는 굴곡 구축을 예방할 수 있다.

4. 척추전방전위증 - 다리와 어깨 높이 맞추기
척추가 어긋나 정렬을 이루지 못하는 척추전방전위증 환자라면 옆으로 누워서 무릎과 엉덩이를 조금 구부린 자세를 취하면 통증이 감소된다. 이 경우 똑바로 누우면 뼈가 더 틀어져서 통증이 심해질 수도 있다. 척추관협착증과 마찬가지로 무릎 사이에 베개를 끼워 다리와 어깨 높이를 비슷하게 맞춰 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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