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질환 환자를 위한 생활관리 방법

자생 0 2,331 2018.01.16 19:20
자생한방병원 산호세 분원장 한의사 김완

한국건강보험 심사평가원의 2016년도 통계자료에 따르면 한국에서 디스크 및 척추관 협착증과 같은 척추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수는 약 840만 명인 것으로 집계되었다. 척추질환은 특히 일상 생활에서의 잘못된 자세나 신체의 노화로 인한 골밀도 저하가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통증이 심하여 보행이나 수면 문제를 일으키는 등 삶의 질을 떨어뜨리게 되므로 이의 예방을 위해 평소 생활습관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년에게 자주 나타나는 대표적 척추질환은 디스크(추간판) 탈출증이다. 우리가 목 또는 허리 디스크라고 부르는 질환은 척추 사이를 부드럽게 완충하는 연골조직인 추간판이 노화되고 손상되어 나타나는데, 이로 인해 주변 신경 조직이 압박되어 팔이나 다리로 내려가는 방사통이 생겨난다. 주로 다리를 꼬고 앉는 등의 비뚤어진 자세나 무거운 물건을 많이 드는 생활 습관이 원인이다. 척추관협착증 역시 척추 노화로 인해 생기는 질환인데, 디스크와 다른 점은 척수가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 자체가 좁아지면서 신경이 눌리고 통증이 생기는 것이다. 특히 허리를 펴거나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지고 증상 악화시 신경이 영구적으로 손상될 위험이 있다. 드물긴 하지만 척추에 염증이 생겨 뻣뻣해지는 질환인 강직성 척추염의 경우는 점차 허리가 굽으면서 보행이 어려워지게 된다.

디스크나 협착증 등의 척추질환을 예방하려면 우선 일상생활에서 반듯한 자세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사용할 때 화면의 높이가 눈높이와 같거나 5도 정도 낮게 봐야 목과 척추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또한 무거운 물건을 반복해서 들거나 과격한 운동을 하는 등의 무리한 신체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과체중일 경우도 허리디스크가 받는 부담이 커지므로 식이요법과 운동을 통해 정상 체중을 유지하도록 하고, 다리를 꼬고 앉거나 굽이 지나치게 높은 신발을 신는 것 역시 자제하도록 하자.

만약 척추질환으로 인한 통증으로 잠을 설친다면 수면 자세를 바꿔 보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허리디스크 환자라면 똑바로 누워서 무릎 아래에 베개를 두고 자는 것이 좋은데, 무릎 높이가 허리보다 올라가면 척추가 S자 형태가 되어 척추에 가해지는 압력이 줄기 때문이다. 척추관협착증 환자라면 옆으로 누워서 허리를 구부리고 자는 것이 좋은데, 허리를 구부리면 척추관이 상대적으로 넓어지면서 통증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강직성 척추염 환자는 척추가 구부러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되도록 딱딱한 침대에서 천장을 보고 눕도록 한다. 엎드린 자세 역시 도움이 되며, 하루 15~30분 정도 엎드려 있으면 척추가 굽는 것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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