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을 위한 다이어트, 이것만은 주의하자

자생 0 2,309 2018.01.23 18:10
자생한방병원 산호세 분원장 한의사 김완

퇴행성관절염 같이 체중과 밀접한 관련 있는 질환이 생길 경우 무엇보다 체중을 줄이는 것이 가장 효율적 방책이 될 수 있다. 이때 많은 사람들이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체중 조절법은 대부분 굶어서 빼는 방식일 것이다. 그런데 관절염이 있다고 해서 체중 조절을 위해 무조건 식사량을 줄이게 되면 여러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우선 필수 영양분이 신체에 충분히 공급되지 않으면 체지방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근육량이 감소하기 시작한다. 특히 활동량이 적은 관절염 환자들의 경우 척추기립근이나 무릎 관절을 지지해 주는 허벅지 근육인 대퇴사두근과 같은 코어근육이 감소해 결국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척추기립근은 척추뼈를 따라 길게 세로로 뻗어있는 근육으로서 척추를 똑바로 세워 주는 역할을 하므로 인체가 직립 보행을 하는 데 있어 핵심이 되고, 대퇴사두근은 허벅지 앞쪽에 위치한 큰 근육으로서 체중을 지탱하면서 무릎으로 오는 충격을 흡수하고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렇게 중요한 근육들의 양이 감소하면 근력이나 신체 기능이 저하되고 위험 상황에 적절하게 대처하는 능력이 줄게 되어 낙상과 부상의 위험은 더욱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또한 무리하게 굶어서 체중을 뺄 경우에 골감소증이나 골다공증 등 뼈가 약해지는 문제도 생길 수 있다. 특히 골다공증은 뼈의 강도가 약해져서 쉽게 골절이 일어날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하는데, 아무래도 노화 및 에스트로겐 호르몬 분비 감소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중년 여성들의 경우 폐경 이후 여성 호르몬이 감소하면서 뼈의 양이 급격히 감소하고 질적인 변화가 일어나는데 이후로 5~10년 정도에 걸쳐 뼈의 강도는 매우 약해지게 된다. 여기에다 비타민D나 칼슘 부족까지 겹치게 되면 골다공증의 진행 속도는 더욱 빨라질 수 밖에 없다.

관절염 환자들은 아무래도 관절에 통증이 있기 때문에 운동을 통한 방식보다는 식이요법을 통한 체중조절을 선호하려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무작정 굶는 방식의 다이어트는 오히려 근육량 감소와 골다공증의 위험을 높이게 되므로 가급적 적절한 운동을 통해 체중을 관리하는 쪽이 바람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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