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에서 소리가 나요!!!

자생 0 4,926 2012.07.24 01:00

한국인들에게 우선시되는 덕목 중 하나가 바로 인내. 하지만 화를 참고 인내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발생할 수 있고, 스트레스는 턱관절 장애라는 질병으로 직결될 수 있다. 턱관절은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인체 기관 중 하나로 음식물을 저작하거나 웃을 때, 졸려서 하품할 때 등 매 순간 움직임이 있는 곳이다.

 

턱관절은 아래턱뼈를 두개골에 연결하는 부위로 인대와 근육, 디스크판이 위치한다. 디스크 판은 뼈와 뼈 사이에서 저작할 때 발생하는 충격을 흡수한다. 또한 아래턱 뼈가 운동할 수 있도록 중심축이 되는 관절로 음식물을 저작하고 발음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 때 턱관절에 통증과 기능 이상이 생길 수 있는데 이것을 턱관절 장애라고 한다. 보통 턱관절 장애는 턱관절 잡음을 발생시키고 입을 벌리거나 움직이는 것이 어려워 음식을 저작할 때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턱관절 장애의 가장 큰 원인은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단단하고 질긴 음식을 즐겨 먹거나 평소에 이를 갈거나 꽉 깨무는 습관이 원인이 된다. 또한 음식을 한쪽으로만 저작하거나 턱을 괴는 습관, 엎드려 자거나 옆으로 자는 수면 자세 등이 턱관절 장애를 유발하는 나쁜 습관으로 꼽힌다. 또한 화를 계속해서 참게 되면 스트레스가 쌓이게 되고, 이로 인해 기혈 순환에 장애가 생기게 된다. 이때 얼굴 쪽으로 가는 기의 흐름이 턱관절 주위에 뭉치게 되고 안면 근육은 긴장하게 된다. 그 결과 위턱과 아래턱을 싸고 있는 근육이나 인대에 과도한 힘이 들어가 턱관절에 이상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턱관절 장애는 갑자기 발병하는 질환이 아니다. 처음에는 단순 턱 주변 통증이나 불편함에서 시작되지만 목이나 어깨 결림, 만성피로, 두통, 턱 선 불균형 등 매우 다양한 증상이 동반된다. 턱관절 장애가 계속되면 음식을 제대로 저작하지 못하는 문제뿐만 아니라 그 주변 조직에 손상을 준다. 턱관절 위치가 뒤로 밀려 두통 및 귀의 통증, 안면이나 어깨통증까지 유발시킨다. 또 외모 상으로도 한 쪽 턱이 발달해 얼굴형이 비뚤어지기도 한다. 이것이 바로 턱관절 장애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턱관절 장애의 치료는 다른 치료에 비해 까다로운 편이다. 그 이유는 비뚤어진 턱관절만 바로 잡는다고 치료가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턱관절을 잡고 있는 근육은 물론이고 턱관절 운동의 중심 축인 척추까지 두루 바로 잡아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또 전신의 건강 상태를 살펴야 턱관절 장애로 나타난 만성 통증을 개선할 수 있다.

 

그래서 수술이나 교정이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한방 치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턱관절 장애가 생겼을 때는 우선 긴장되고 뭉쳐 있는 턱 주위의 근육을 풀어주고 영양을 공급하여 정상적인 탄력과 운동력을 유지할 수 있게 해야 한다. 한방에서는 주로 추나치료, 침치료, 약물치료 등으로 불균형된 근육과 인대에 영양을 공급하고 균형을 바로 잡아 주는 치료법을 쓴다.

 

약물치료는 턱관절 자체의 통증을 줄이고 염증을 가라 앉히며 주위근육에 영양을 공급, 강화시켜주는 청웅바로나 정안단을 쓴다. 또한 경추와 턱관절의 근육을 풀어주고 바로 잡아 주는 추나치료와 침을 맞은 후 움직임으로써 근육의 긴장도를 풀어주는데 효과적인 동작침법을 활용한다.

 

턱관절 장애를 예방하기 위해 귀의 중심과 어깨 중앙선이 일치하는 바른자세로 목을 비롯한 척추를 바로 잡아주자. 또한 스트레스는 근육을 수축시켜 턱관절 장애를 유발하는 주원인이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갖고 적절히 긴장을 푸는 방법을 찾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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