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와 허리통증의 상관관계

변비는 6명 중 1명이 겪을 만큼 흔한 질환으로 주로 잘못된 식습관이나 부족한 활동량, 무리한 다이어트 등이 원인으로 주요 증상은 일주일에 3회 미만의 배변횟수, 30g 이하의 적은 배변량, 딱딱해진 변으로 인해 과도한 힘을 줘야 하거나 배변 후에 잔변감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생겼다가 금방 사라지면 급성변비,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 변비로 볼 수 있으며 만성변비는 인체의 리듬과 대사를 불안정하게 해 복부팽만감, 소화불량, 빈혈, 치질 피부트러블 등 다양한 질환을 유발 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부산해운대자생한방병원이 지난 1~20일 요통, 디스크 등의 치료를 위해 내원한 환자 중 변비가 있는 1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변비 환자 중 78.5%(88명)가 좌변기에서 오랜 시간 앉아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배변 완료까지 걸리는(좌변기에 착석해 있는) 시간을 묻는 질문에 40명(35.7%)이 15분 이상, 48명(42.8%)이 10~15분 이상 이라고 답했으며, 배변 완료 때까지 10분 이상 걸린다는 88명의 환자 중 58명(65.9%)은 배변 때 허리, 엉치 등에 통증을 느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어 통증이 있다고 응답한 참가자들에게 변비와 통증의 발병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26명(44.8%)의 참가자가 '비슷한 시기에 시작 한 것 같다'고 답했고, 17명(29.3%)이 '이전부터 약간의 증세가 있었지만 변비가 생긴 후 더 심해졌다'고 응답했다. 또 15명(25.8%)의 응답자가 변비가 생긴 후부터 통증이 생겼다고 응답해 변비가 통증을 유발하거나, 악화 시키는 원인을 제공한다는 것을 유추할 수가 있었다.

 3개월 이상 만성변비로 변비와 함께 통증이 시작됐거나 변비가 생긴 후 통증이 생겼고, 배변에 10분 이상 소요 된다고 응답한 환자 10명을 대상으로 FGI(Focus Group Interview)를 실시한 결과를 보면,

'배변 때 어떠한 통증을 경험하는가?'라는 질문에 배변 때 허리에서 엉치까지 저릿해지고, 볼일을 보고 일어 날 때 허리에 통증이 생겨 멈칫 하게 된다는 응답을 주로 했고,  이 외에도 어깨 통증, 다리 저림이 동시에 있다거나 별도로 있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보통 배변 당시의 자세는 어떠한가라는 질문에는 배변을 할 때 신문, 잡지를 보거나 스마트폰 검색을 주로 하는데, 이때 팔꿈치를 무릎에 대고 상체를 앞으로 숙이는 자세를 취한다는 응답이 절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변은 항문직장관(직장의 중심 직선과 항문관의 중심선)의 값이 클수록 수월한데, 보통 좌변기에 앉아 있는 자세의 항문직장각은 95도, 좌변기에서 양발을 들어 올린 자세가 99도, 재래식 화장실 같이 쪼그려 앉은 자세가 118도로 이처럼 무릎과 가슴이 가까워 질수록 배변이 원활해 진다. 이러한 이유로 사람들은 좌변기를 사용할 때 무의식적으로 몸을 앞으로 웅크리고 좀 더 편안한 상태를 취하기 위해 발 뒤꿈치를 들기도 한다.

하지만 긴 시간 이렇게 같은 자세로 오랫동안 있게 되면 근육과 관절이 긴장돼 허리가 뻣뻣해 지는 듯한 느낌이나 어깨와 목, 다리 등의 혈액순환 장애로 저림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으며 쪼그린 자세로 앉아서 배에 힘을 주게 되면 복압이 상승해 허리디스크가 후방으로 밀리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좌변기에 앉았을 때 항문직장각을 늘리기 위해 본능적으로 발뒤꿈치를 드는 사람들은 발목과 발가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