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관절 건강상식 Q&A

자생 0 4,352 2014.01.02 18:39

자생한방병원 산호세 분원

한의사 김 완

 

 흔히 알려진 건강상식 가운데 제대로 된 것들보다는 오히려 잘못 알려진 것들이 더 많다. 건강관련 상식은 내용을 정확히 숙지하고 그에 따라 생활에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척추와 관절에 대해서도 흔히들 알고 있는 상식이 맞는 이야기인지, 그렇지 않다면 왜 아닌지를 알고서 전문 지식을 갖춘 의료인과의 상담을 통해 그것이 본인에게도 적용되는지를 판단하여야 할 것이다. 오늘은 척추 건강에 대한 간단한 Q&A를 통해 관련 건강상식을 체크해 보기로 하자.

 

Q: 코골이와 목 디스크는 관계가 없다?

A: 목의 곡선과 코골이와는 상관관계가 있다. 코를 고는 것 자체가 잠잘 때 목이 일자화되어 기도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생기는 것이다. 일자목은 목 디스크의 주요한 원인 중 하나이므로 코골이가 심할수록 목 디스크가 발병할 가능성도 높다고 볼 수 있다. 사람의 정상적인 목뼈는 앞쪽으로 구부러진 C자형 커브를 이루고 있는데, 목이 일자화 되면 각각의 목뼈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하는 디스크에 압박이 가해지게 되어 목 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고, 경추의 신경과 혈관을 압박하게 된다. 또한 목뼈의 변형은 척추의 변형에도 영향을 미친다. 목디스크의 예방, 치료용으로 시판되고 있는 둥근 형태의 베개가 초기엔 코골이 방지용으로 사용되었다는 사실은 코골이와 목 디스크의 연관성을 시사한다. 코골이를 생리적인 습관으로만 여기고 방치해서는 안 되는 이유도 바로 목 디스크의 위험성에 있다.

 

Q: 요통환자는 푹신한 침대에서, 혹은 딱딱한 바닥에서 자는 것이 좋다?

A: 그렇지 않다. 일반적으로 요통 환자에게 푹신한 침대보다는 단단(firm)한 매트리스의 침대가 가장 좋다. 너무 푹신한 침대는 척추의 곡선을 더 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매트리스나 요를 깔지 않고 너무 딱딱한 곳에서만 잠을 잘 경우 특정 부위가 과도하게 눌리면서 허리 주변의 근육이 긴장되어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는데, 둔부와 어깨가 바닥에 눌리고 그로 인해 척추 부위에 지속적인 무리를 주어 결국 디스크의 한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요통 환자에게 가장 좋은 잠자리는 몸의 형태를 잡아줄 수 있는 다소 단단한 매트리스의 침대에 누워서 낮고 작은 베개를 뒤통수와 목에 베고 자는 것이다.

 

Q: 디스크 질환으로 허리가 자주 아픈 사람은 지압 마사지로 시원하게 풀어주는 것이 좋다?

A: 현재 확인된 척추질환이 있는 요통환자의 경우, 무리한 힘을 사용하는 마사지나 지압은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마사지를 할 때 허리를 발로 밟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강한 힘으로 허리를 압박하게 되면 일시적으로는 시원하다거나 통증이 줄어들 수는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허리에 큰 부담을 주게 된다. 추나 수기 치료에서도 비뚤어진 뼈를 제자리에 맞추기 위해 특정부위를 압박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다. 하지만 발로 밟는 정도의 강한 힘을 사용하는 경우는 없다. 지나친 압박은 척추에 손상을 입히기 때문이다. 부드러운 압력의 지압으로 간단하게 근육의 뭉친 곳을 풀어주는 정도야 별 문제가 없겠지만 그것이 도를 넘어서 너무 강하게 척추를 압박하면 오히려 척추에 안 좋은 영향을 주고 디스크 질환을 악화시킬 수도 있으니 가급적 조심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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