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시대와 VDT 증후군

자생 0 4,171 2014.03.05 05:19

자생한방병원 산호세 분원
한의사 김완

‘VDT Syndrome(증후군)’은 ‘Video Display Terminal Syndrome’의 약자로 ‘컴퓨터 단말기 증후군’이라고도 하는데, 주로 컴퓨터 모니터 등을 장시간 보면서 작업을 한 뒤에 발생하기 쉽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들의 사용이 잦아지면서 이러한 VDT 증후군이 더욱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은 이젠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도구다. 하지만 이들 기기의 화면을 오래 들여다보고 있으면 눈이 침침해지고 목과 어깨에 이상이 생기게 된다. VDT 증후군은 일반적으로 근골격계의 통증을 많이 일으키는데 주로 어깨, 목, 허리 부위의 통증이나 손가락의 저림 증상을 가져올 수 있다.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고 증상을 계속 방치하면 가만히 앉아 있어도 머리가 거북이처럼 구부정하게 앞으로 빠지는 거북목 증후군(일자목 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고, 심할 경우에는 목과 허리의 조기 퇴행성 변화나 디스크 증상을 유발할 수도 있다. 또한 VDT증후군은 안구건조증이나 눈의 피로, 시력 저하뿐 아니라 만성두통, 수면장애, 현기증, 이명증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할 수 있으므로 평소 올바른 자세와 스트레칭으로 이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의 머리 무게는 볼링공 하나의 무게와 비슷한데 머리 무게에 의한 목과 어깨의 부담이 가장 적은 자세는 등을 쭉 펴고 턱을 당긴 자세다. 평소 이런 자세를 의식하는 것만으로도 목의 부담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또한 컴퓨터로 작업을 하거나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에는 허리를 바로 세우고 고개를 든 상태에서 이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작업 환경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다. 책상 밑 또는 좌우에 설치한 컴퓨터를 책상 위 또는 정면으로 옮도록 한다.

스트레스는 목과 어깨 근육을 더욱 긴장하게 하므로 스트레스 해소는 제때에 제대로 해주어야 한다. 어깨 부위의 근육이 뭉쳐 있다면 평소에 따뜻한 찜질로 풀어주는 것도 좋다. VDT 증후군으로 인한 척추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50분마다 5분 정도의 휴식이 필요하다. 50분을 같은 자세로 작업을 반복했다면 5분 정도는 일어서서 충분한 휴식과 스트레칭을 해주고 목, 어깨 등의 굳어있는 근육과 인대에 긴장을 풀어줘야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점차 모바일 기기의 사용 시간이 늘어나면서 이에 따른 신체의 통증과 이상 증상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VDT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몸에 가해지는 부담을 최소화하도록 하고, 여러 통증과 이상 증상을 예방할 수 있도록 건강에 항상 신경 쓰도록 해야 한다.

Tip) VDT 증후군 예방을 위한 올바른 생활습관
- 목, 어깨, 등, 팔, 손목, 손, 손가락, 다리의 혈액순환을 위해 20분에 한번씩 1~2분 정도 가벼운 스트레칭을 한다.
- PC 모니터의 높이를 눈 높이와 같거나 약간 낮은 정도로 맞추며 목을 한쪽으로 돌려보지 않도록 몸의 중앙에 놓는다.
- 컴퓨터를 사용할 때는 팔꿈치 위 부분은 어깨에서 자연스럽게 떨어뜨리고, 팔꿈치 아래 부분은 팔꿈치에서 직각을 이루도록 하는 것이 이상적인 자세다.
-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에는 절대 무릎 위에 놓고 사용하지 않는다.
- 50분 작업 후 5분 휴식 간격을 지키고, 휴식을 취할 때도 창 밖이나 먼 곳을 바라봄으로써 눈의 긴장을 풀어주고 가벼운 체조로 몸의 긴장을 풀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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