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갑작스런 야외활동, 오십견에 주의하자

자생 0 3,899 2014.04.01 19:07

자생한방병원 산호세 분원
한의사 김완

오십견으로 불리는 ‘유착성 관절낭염’은 관절낭에 염증이 생기는 일종의 퇴행성 질환이다.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낭에 염증이 생기면서 통증이 발생하고, 손상되어 두꺼워진 관절낭이 뼈에 달라붙어 관절의 운동범위를 제한한다. 50세 전후에 많이 생긴다고 해서 오십견이라 불리지만 최근에는 연령층이 점점 낮아지고 있고 있다.

오십견은 약화된 근육을 무리하게 사용하기 때문에 자주 발생한다. 겨울철 운동을 게을리 하다가 봄이 오자 갑작스런 운동을 시작한다거나 야외에 나가 장시간 운동을 하게 되면 어깨주변의 근육에 무리가 쌓여 팔을 어깨에 연결하는 힘줄이 점차 약해지고 손상되면서 오십견을 부르게 된다.

한의학적으로는 한기나 습기, 담음 등의 나쁜 기운이 기(氣)가 흐르는 통로인 경락(經絡)을 막으면서 어깨 기혈(氣血)이 뭉쳐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스스로 알아볼 수 있는 오십견 증상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어느 날 갑자기 어깨가 아파 잠에서 깼다거나 어깨관절이 뻣뻣하고 통증이 있으며, 어깨를 쓰지 않을 때도 아프다면 오십견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또한 팔을 들어 올리거나 뒤로 젖힐 때 삐끗하는 느낌이 들면서 아프거나, 샤워할 때 목 뒤나 어깨 뒤를 씻기 힘든 경우, 손을 선반 위로 뻗거나 멀리 있는 반찬을 집기 힘들다거나 통증이 있다 없다 하는 것이 반복되면서 점점 심해지는 것 같은 경우, 통증이 어깨 뒤에서 앞으로 팔을 타고 내려와 나중엔 손까지 아픈 경우라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받아야 한다.

오십견을 지칭하는 말에 ‘동결견’이라는 표현이 있다. ‘얼어붙은 어깨’라는 뜻이다. 오십견 치료는 마치 얼어붙은 어깨를 녹이듯 서서히 이루어져야 한다. 밤에 자다가도 놀라서 깰 만큼 통증이 심하기 때문에 소염 진통제를 써서 당장 통증을 없애는 데에 목적을 두고 치료를 하기 쉽지만 무엇보다 어깨 관절의 운동 범위가 줄어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때문에 오십견 치료는 꾸준한 운동을 병행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오십견 치료에서 운동의 역할은 마치 펌프의 원리와 비슷하다. 펌프에서 물이 나오게 하려면 물 한 바가지를 퍼붓고 펌프질을 되풀이해야 하듯이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꾸준히 운동을 해주게 되면 관절액이 분비되고 관절에 영양이 공급되게 된다. 오십견은 지나친 어깨의 사용으로 힘줄과 근육이 약해져 발생하기 때문에 적절한 운동을 통해 약해진 힘줄과 근육을 물리적, 유기적으로 보강해줌으로써 병을 치료해야 한다. 운동을 할 때는 먼저 따뜻한 찜질로 어깨 근육을 유연하게 만든 다음 어깨와 팔의 회전 폭을 조금씩 늘리면서 운동 범위를 넓혀가는 것이 효과적이다.
Tip) 오십견 운동법 - 먼저 수건을 길게 말아 등 뒤로 늘어뜨린 다음, 양손으로 수건 양끝을 나누어 잡는다. 이때 아픈 팔이 아래로 가게 한다. 수건 위쪽 끝을 쥔 손을 천천히 들어 올려 아래쪽 아픈 팔이 이끌려 올라가게 한다. 이 동작은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천천히 3~5회 정도 반복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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