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無" 척추 디스크 치료

자생 0 3,859 2014.08.19 19:57
자생한방병원 산호세 분원장 한의사 김완

인생을 사는데 있어 ‘지혜(wisdom)’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지혜의 어원을 찾아보면 지식, 경험, 이해, 상식, 그리고 통찰력을 모두 합친 결과물이라고 한다. 미국 생활을 하면서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 또한 바로 ‘지혜’일 것이다. 병원에 가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부터 사실 판단이 쉽지 않은 문제인데, 가령 척추환자의 경우 “수술을 해야 하는지 주사를 맞아야 하는지, 또는 진통제를 복용해야 하는지”의 판단 여부는 더욱 어려울 수 밖에 없다. 
한국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건강보험 통계자료 분석에 따르면, 2011년에 20만 7천여 명이 척추수술을 받아 4년 전에 비해 수술환자가 4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연방기관 AHRQ 통계자료에 따르면 2007년 2천 7백만 명의 미국인구가 허리통증으로 3천만 달러에 이르는 의료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보고 되었는데, 이 중 가장 많은 비용은 척추수술로 인한 것이었다. 디스크가 잘 생기지 않는 동물과 달리 인류는 직립보행의 산물인 디스크 질환을 앓게 되었다. 설상가상으로 현대 문명의 발달은 직장인들로 하여금 대부분의 일과를 앉아서 처리하게 만들었고 이것은 디스크 질환의 발병률과 직결되는 문제이다. 
허리통증은 원인은 생각보다 찾기 쉽지 않다. MRI를 통해 디스크의 퇴행 상태와 추간판 탈출 여부를 등을 확인할 수 있지만 이 또한 정확하지만은 않다. 왜냐하면 허리 통증이 없는 30대 이상 성인 중 15% 이상이 정밀검진상 이상 소견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질환도 그렇지만 영상학적 소견과 환자 본인의 자각증상이 항상 일치하지는 않기에 많은 경우 ‘無통증 有디스크’ 혹은 ‘有통증 無디스크’ 진단을 받기도 한다. 환자들의 고민은 이때부터 시작된다. 올바른 결정을 위한 ‘지혜’를 찾기 위해 여러 병원의 정보와 지인들의 경험담을 수집하기 시작하면서 때로는 성급한 결정을 내려버리는 우를 범하기도 한다. 미국 의사협회 및 통증의학회의 논문에 따르면 척추환자들을 위한 보존적 치료법으로는 재활치료, 운동치료, 침치료, 마사지, 척추교정, 요가 및 생활습관 변경이 포함되는데 이들 중 특히 한방치료를 통한 통증관리는 여러 연구를 통해 그 효과가 입증된 바 있다. 
“수술없이, 스테로이드 없이, 진통제 없이”, 이른바 "3無" 디스크 치료는 가능한 것일까? 최근 노스캐롤라이나 의과대학 임상연구에 참여한 디스크 환자 중 95%가 수술 없이 보존적 치료만으로 정상 상태로 회복되었다는 논문이 발표되었다. 물론 경우에 따라 척추질환 환자 중 10% 정도의 예외는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잃어버린 척추 건강을 되찾을 수 있는 지혜는 바로 인체가 스스로 나으려고 하는 힘인 ‘자생력’을 끌어올려 자연치유를 최대한 유도함에 있음을 명심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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