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모디피케이션의 불편한 진실

배은희 0 5,091 2012.05.01 02:28
오늘은 최근 아는 지인의 론모디피케이션(융자재조정)을 도와주며 얻은 결과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은행은 체이스였고 결론적으로 HAMP 론모디피케이션을 성공적으로 승인받았는데 그 숨겨진 이면을 살펴보니 참으로 씁쓸합니다.

표면적으론 월 페이먼트가 낮아졌으니 당장 가계의 부담은 덜은 듯 하지만 그동안 밀린 페이먼트와 이자가 그대로 원금에 포함되었습니다. 그리고 론모디피케이션 기간이 총 24년인데 24년을 꼬박 갚고도 남은 발란스가 $336,385가 될 것이며 이렇게 발란스가 줄지 않은 이유는 론모디를 통한 페이먼트를 분할상환으로 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집의 경우 현재 론발란스가 $573,000이고 집의 밸류는 $435,000입니다.  론발란스중 일부 금액은 이자를 부과하지 않아 홈오너에게 이득인것 같지만 나중에 집을 팔거나 리파이넨스할때 이 돈을 고스란히 갚아야 합니다.
위의 예로 든 집의 경우 $35,000이 이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재산세와 보험등이
월페이먼트에 포함되므로 기대만큼 월페이먼트가 줄지 않았습니다.

위의 내용을 요약해 보자면 론모디로 월 페이먼트는 낮아졌지만 발란스는 같거나 오히려 높아졌습니다. 그리고 낮아진 페인먼트가 총 론발란스를 분할 상환하지 않기 때문에 24년간 집을 유지하며 갚아도 아주 큰 금액의 발란스를 여전히 은행에 빚진 셈입니다. 이런 결과의 론모디피케이션이 가장 보편적인 형태이며 HAMP를 통하지 않은 다른 론모디피케이션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승인 서류를 읽어가면서 드는 생각이 그냥 장기간 렌트를 사는 것과 같구나라는
느낌을 떨쳐버릴 수 없었으며 은행은 역시 손해보는 장사를 하는 곳이 결코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많은 한인들이 론모디피케이션을 통해 집을 지키려고 노력하는데 과연 이렇게 승인받은 론모디피케이션이 내게 득이 될것인지는 곰곰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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