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와 렌트의 갈림길

배은희 0 4,437 2013.04.10 03:30
최근 부동산 정보사이트 질로우는 집을 구매하는 것과 렌트하는 것중 어느게 과연 이득인지 비교분석한 이른바 "break-even horizon"이란 흥미로운 보고서를 내놓았습니다. 이는 같은 집을 놓고 볼때 20%를 다운한다고 가정하고 다운페이먼트, 모기지, 렌트비, 집을 사고팔때 드는 클로징코스트, 재산세, 유틸리티, 관리비 및 택스 디덕션, 인플레이션과 그에 따른 집값의 상승 및 향후 예상되는 렌트비 인상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렌트보다 집을 사는 것이 이득이 되는 시점이 과연 언제부터인가 심층 분석한 것입니다.

우선 우리가 살고 있는 베이 지역을 살펴보니 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프리몬트 지역은 평균 5.9년, 산타클라라-서니베일-산호세 지역은 평균 8.9년, 팔로알토-로스알토-사라토가 지역은 20년이상 살아야 비로소 break even된다고 합니다. 이런 분석은 광범위한 지역을 대상으로 평균을 낸 것이므로 실제 내가 살고 있는 지역과 동떨어진 얘기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샌프란시스코 메트로폴리탄 지역의 경우 위에 언급한 대로 평균은 5.9년이지만 그 세부 지역에 따라 24년이 걸리는 곳도 있고 2년 걸리는 곳도 있습니다.

집을 살려고 맘먹은 바이어는 렌트가 이득인지 아니면 집을 구매하는게 나을지 오퍼넣고 에스코로 클로징될때까지 수많은 고민을 해봤을 것입니다. 올해 많은 사람들이 집값이 비로소 바닥쳤다라고 분석하지만 이전같은 갑작스런 집값의 상승으로 이어질거라 감히 호언장담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다시 말해 렌트비 상승, 집값하락, 이자율 사상최저등은 많은 사람들에게 나도 집을 사볼까라는 꿈을 갖게 하지만
지난 몇년간 실리콘밸리에 닥친 경기한파는 집값이 항상 오르는 것만이 아니라는 큰 교훈과 자칫 집을 구매한다는 것이 집이 아니라 짐이 될 수 있음을 모두에게 일깨워 주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바이어들은 예전과 다르게 굉장히 신중하게 고민하고 결정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야말로 남이 사니 덩달아 나도 사던 그런 시절과는 크게 대비되는 현상입니다.

전문가들은 바이어가 집을 살때 고려해야 할 점으로 직장 변경의 가능성, 인컴과 자산, 결혼여부, 커리어목표, 개인성격등을 따져보라고 조언합니다. 본인이 집이 필요한 이유를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예산에 맞게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구매하는 현명한 바이어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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