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격의 갑작스런 상승으로 지난 몇년간 숏세일과 차압이 주류를 이뤘던 지역조차 에퀴티세일의 비율이 급상승했습니다. 그야말로 그간 주택가격의 하락으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홈셀러들이 오랜만에 찾아온 기회를 놓칠세라 그동안 미뤄왔던 재융자 및 주택판매에 적극 동참한 것입니다.
성사된 계역건수를 바탕으로 작성된 CAR(California Association of Realtors)의 PHSI(Pending Home Sales Index) 지수를 살펴보면 올 2월대비 3월에 성사된 계역건수는 14.8%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는 작년 3월과 비교하면 7.5%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Pending home sale은 앞으로의 주택판매현황을 가늠하기 위한 좋은 지표입니다.
CAR 회장인 Don Faught는 최근의 이러한 가격상승은 많은 언더워터홈의 밸류를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했으며 그 결과 이전같으면 숏세일을 해야만 했던 집들이 전통적인 에퀴티세일로 돌아섰다고 말합니다. 이것이 작년대비 올해 숏세일이 줄은 가장 큰 이유입니다.
올 3월 기준으로 에퀴티세일(혹은 non-distressed property sale) 이 총주택판매에 차지하는 비율이 72.1%를 기록함으로써 지난 2008년 2월이래 가장 높았으며 작년 2월의 66.8%를 넘어섰읍니다. 반면 숏세일비율은 매월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작년 3월 기준 48.8%를 차지했던 것이 올해는 27.9%에 머물고 있습니다. REO(Real Estate Owned, 차압매물) 또한 그 주택판매건수가 2007년이래 가장 최저치를 보이는데 작년 3월 전체 주택의 25.9%를 차지하던 비율이 올해는 10.2%로 대폭 하락했습니다.
에퀴티세일, 숏세일, 차압매물 할거 없이 주택 인벤토리 또한 많이 줄었는데 그렇다보니 평균 집이 팔리기까지 3개월이 걸렸던 것이 요즘은 1.8개월만 걸린다고 합니다. 인벤토리 감소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그 중 하나는 에퀴티가 쌓이고 집값이 오르니 집 좀 옮겨볼까 싶다가도 워낙 집사기가 어려우니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홈셀러들이 많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