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투자기업들
배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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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26 02:35
집값이 바닥으로 떨어질 때 부동산전문 투자기업들은 수십억의 캐쉬를 거머쥐고 앞다투어 숏세일, 차압매물등 이른바 distressed
매물을 헐값에 대량으로 사들였습니다. Blackstone, American Homes 4 rent, Colony Capital,
American Residential Properties같은 회사들은 집값하락의 직격탄을 맞은 캘리포니아, 피닉스, 라스베가스등의
도시에서 수천채에 달하는 집을 사들였으며 집값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더이상 헐값으로 사들일 수 없게 되자 아틀란타나 시카고,
NC등으로 그 투자처를 옮겨가게 됩니다. 정확히 몇 채나 사들였는지 알길은 없으나 대략 십만채를 훨씬 웃도는 주택이 이에 해당되며
얼핏 투자의 목적으로 팔린 총 주택수에 비하면 그 숫자가 미미한 것 같지만 많은 경제학자와 부동산업자들은 이러한 투자자들이 만약
올해 부동산투자에서 발을 빼고 가진 집을 되판다면 불어닥칠 임팩트가 상당할지 모른다고 우려했습니다.
이미 피닉스와
라스베가스등에선 투자자들의 주택구입이 2013년 1월에 비해 17%이상 감소한 상태라고 부동산 전문가 Mark Hanson은
지적하면서 자기 같으면 지금 팔기 좋을 때 얼른 팔고 한 몫 챙기겠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질로우가 실시한 최근 서베이를 통해
기타 다른 전문가들은 이와 조금 다른 의견을 내놓습니다. 4%의 응답자만이 올해 이들이 가지고 있는 임대자산을 되팔 것으로 내다
봤으며 57%의 응답자는 앞으로 3년에서 5년내, 33%의 응답자는 이들이 6년에서 10년이상 집을 홀드하고 안 팔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 이유로 질로우 수석경제학자인 Stan Humphries는 이들은 대부분 집값이 바닥을 쳤던 2009-2010년에
구매했고 렌트비가 점점 오르는 추세를 타고 있으므로 집을 당장 팔 이유가 없어 보이며 이렇게 싸게 산 집으로 최대 이익을 볼
타이밍을 몇년간 지켜볼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Blackstone,
American Homes 4 rent같은 투자기업들이 이미 임대자산을 유동화해서 일반투자가들에게 팔기 시작하면서 추가 이익을
챙기고 있다는 의견과 이제서야 제대로 임대주택을 관리할 시스템을 갖추고 회복되고 있는 경기흐름을 타고 있으므로 당장 팔 이유가
없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입니다.
거대 투자기업들의 투자가 슬로우해진 건
확실하지만 개인투자자나 일반 홈바이어들의 가세로 여전히 집값은 상승세에 놓여 있다고 판단하고 올 한해는 모기지 이자율과 투자가들의
활발한 투자여부등에 부동산시장의 향방이 결정될 것이며 궁극적으론 바이어 demand와 크레딧이 부동산시장의 와일드카드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