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능하신 하나님...우리는 미합중국에 첫 번째 흑인 대통령이 취임하는 이 역사의 위대한 순간을 기뻐하고 축하합니다.”
2009년 1월 20일. 그의 취임은 미국의 새로운 역사를 열었다. 그날은 흑인 노예해방을 선언한 링컨 전 대통령 탄생 20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미국이 아무리 개신교 종주국이라고 해도 헌법상 기독교 국가는 아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은 분명히 예배였다.
“우리의 대통령에게
겸손하게 우리를 이끌 수 있는 지혜와
성실하게 우리를 이끌 수 있는 용기와
관대하게 우리를 이끌 수 있는 긍휼함을 주옵소서”
우리는 대통령이 좋은 일만을 하기를 바라지만 그가 무례하고 불성실하고 오만하고 무자비해질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그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결코 모른다고 말할 수 없는 사람이다. 그는 전세계에서 일어나나는 시시콜콜한 일들까지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말해야 한다.
“전능하신 하나님, 우리 자신만을 돌보고 서로 다투고 싸우며 당신을 잊어버리는 우리의 죄를 용서하옵소서. 우리의 위대함과 번영이 우리 자신들만의 것이라 착각하는 우리 죄를 용서하옵소서.”
교만은 우리가 평생에 걸쳐 싸워야 할 강적이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넘어짐의 앞잡이다. 교만은 에덴동산에서부터 있었던 죄이며 마귀가 결코 바겐세일하지 않는 품목이다.
“우리가 지금과 같은 어려운 시기를 맞이할 때 우리를 새롭게 하옵소서. 목표를 분명히 하고 우리의 행동에 책임을 지며 문제에 접근할 때 겸손하고 서로가 다를찌라도 다른 이들을 존중할 수 있는 태도를 가질 수 있게 하옵소서. 선한의지를 가진 모든 이들이 함께 연합하여 보다 정의롭고 보다 건강하고 보다 풍성한 나라와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게 하옵소서.”
사람들이 저마다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다. 나와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통해서 우리는 더 많이 배울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배우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의 삶을 변화시킨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우리에게 가르쳐주신 기도를 따라 겸손히 간구합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이 날, 워싱턴 국회의사당 앞에 모여든 2백만 인파 앞에서 ‘릭 워렌’ 목사님은 이렇게 기도하셨다. 이 장면은 TV 생중계를 통해 전세계 10억 인구의 귀에 울려 퍼졌다. 미국도 한국도 대통령 선거를 코 앞에 둔 시점이다. 전능하신 하나님, 우리에게 진실한 지도자를 허락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