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의대를 들어 가려면..

SAS 교육/법률 0 4,494 2013.12.11 08:09


2013년 현재 미국내 130개의 의대에서 한 해에 선발하는 신입생은 1만8000명을 조금 넘고 있다. 약 6만명의 지원자들이 복수지원을 통해 한명의 지원자가 적게는 15군데에서 많게는 50군데 까지도 지원을 하고 있으니 적어도 20: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고, 실질인원으로 따져도 약 3: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더구나 각 의대에서는 신입생을 선발할 때 Diversity라는 개념을 적용하고 있다. 즉, 다양한 인종으로 학생들을 구성하고자 노력한다는 것이다. 바로 이 점이 한국계 학생들의 의대입학을 더욱 어렵게 하는 주요원인이다.

Asian, White, Spanish 및 Black으로 나누어지는 네 인종 간의 경쟁도 문제이고 또한 한국계 학생들은 평균 경쟁률보다 훨씬 높은 같은 Asian 학생들과의 경쟁을 또 해야 한다. 그렇다 보니 같은 점수를 받은 지원자들을 비교하면 Asian은 불합격한 그 점수로 다른 인종의 학생들은 합격을 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학점 3.5와 MCAT 30점이라는 점수의 지원자가 Asian일 경우의 합격률은 약 30%, White일 경우의 합격률은 약 40%, Spanish일 경우의 합격률은 약 70%, 그리고 Black일 경우의 합격률은 약 85%를 보이고 있으니 그 차이는 꽤 심각한 수준이다.

게다가 Asian이라는 분류에는 교육열이라면 한국계 부모님들을 훨씬 앞서가고 있는 중국계와 인도계 지원자들도 함께 포함되어 있으니, Asian들 사이에서의 경쟁에서도 한국계 학생들은 불이익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단순히 인구규모에서 중국계와 인도계에 불리하다는 것이 아니라, 이민역사, 가구당 평균소득 및 전반적인 영어구사력에서도 뒤쳐지는 것이 현실이고, 또한 비록 극소수의 경우라고는 하지만 의대지망 자녀에 대한 교육비 지출규모에서도 그들은 한국계 가정을 앞서고 있으니 우리 자녀들의 의대입학의 기회는 세개의 큰 산으로 가로막혀 있다고 볼 수 있겠다. 자기와의 싸움, 다른 인종과의 경쟁, 그리고 동양사람들간의 경쟁이라는 세가지의 어려움을 잘 이겨내는 지혜와 용기가 절실한 상황이다.

불리한 사항은 더 있다. 바로 의대진학을 위해서는 공부가 최우선이라는 사고방식이 한국계 학생들에게는 최대의 적이다. 물론 공부를 등한시해도 된다는 것은 아니나, 학업성적 외에도 꼭 챙겨야 할 의료봉사, 리더십, 연구실적 등의 Extra-Curricular이 부수적이라는 생각을 바꿔야 되는데 그렇지가 못하다. 그러다보니, 높은 내신 성적과 MCAT score에도 불구하고 아무 의대에도 들어가지 못하는 학생들이 허다하다.  환자경험이나 적극적인 봉사활동이 있다하여도 그것들을 에세이에 표현을 못 한다면 그또한 안타깝지만 의대에서는 그 학생을 받을수도 없다. 또한, 학생이 얼마나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지 다른 의대를 지원하는 학생들과 무엇이 특출난가 한것도 입학허가에 잣대가 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의대입학과 이 불리한 모든 여건에도 불구하고 올해에 몇군데 의대에서 입학허가를 받은 필자의 아들을 포함한 몇몇의 제자들과 얼마전 모임을 가졌다.  그들은 결코 공부만 열심히 한 우등생이 아니고 자기의 시간을 쪼개 일도 하고 돈도 벌며 캠퍼스내에서 알려질 정도로 사교생활에도 충실했던 별난 아이들이라는것이 공통점이었다.
Camille Jung
SAS 교육/법률 
(408)757-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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