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약과 치과 치료와의 관계(2)

장봉준치과 0 4,656 2015.10.19 14:06

그럼 어떠한 경우에 잇몸 뼈의 괴사가 발생 할까요? 일반적으로 입안에 상처가 없을 때, 즉 잇몸뼈가 잇몸으로 잘 보호될 때는 뼈가 괴사되는 일이 쉽게 발생하지 않지만, 다음과 같이 잇몸에 상처 및 감염이 발생하는 경우 뼈의 괴사가 시작 될 수 있습니다.

1) 발치 등의 구강내 수술

2) 잘 맞지 않는 틀니의 착용으로 인한 잇몸의 상처

3) 치주염으로 인한 잇몸의 염증

4) 치아 신경의 감염으로 인한 치조골 내부의 염증

이 이외에도 다른 경우가 있을 수 있겠지만, 위의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실제 임상적으로도 골다공증 약의 부작용과 관련된 잇몸 뼈의 괴사로 인해 병원을 찾는 이유 중에 가장 많은 것이 틀니로 인해 발생한 잇몸의 염증이 뼈의 노출과 괴사로 이어지는 경우 인것 같습니다. Bisphosphonate(골다공증 약)이 정확히 어떠한 기전에 의해 문제를 일으키는지 아직 연구 중이지만, 현재까지는 뼈의 리모델링을 막아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몸은 가만히 있는 것 처럼 보이지만, 수 없이 많은 세포가 죽고 새로운 세포로 대체 되는 리모델링을 하면서 몸이 유지 되는 것 인데, 골다공증 약은 뼈의 강도를 강하게 하는 대신 오래된 세포가 죽고 새로운 세포로 대체 되는 리모델링 과정을 차단하게 됩니다. 쉽게 말해서, 오래된 집을 부숴야 새로운 집을 지을 수가 있는데, 오래된 집을 부수는 과정을 막아서 문제가 생기는 것이지요.

골다공증 약의 또 다른 문제는 약의 복용을 중단하더라도 뼈에 한번 침착된 약의 성분이 몸에서 빠져나가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어떤 약을 복용하다가 끊게 되면 일정 시간 후 몸에서 모두 분해 되거나 배출되는데, 골다공증 약은 한번 뼈에 침착되면 몸에서 빠져나가지 않아 약의 복용을 끊는다고 하더라고 합병증의 가능성이 여전히 남게 됩니다. 특히 5-6년 이상 복용한 경우에는 약을 몇 년 이상 끊는다고 하더라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골다공증 약을 오래 복용하여 뼈의 괴사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 경우는 뼈에 염증이 생기는 원인을 최대한 막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잘 맞지 않는 틀니를 억지로 참고 착용하시면 안되고, 잇몸 질환으로 인한 염증, 또는 신경치료 했던 치아에서 재발 되는 염증 등을 주기적으로 체크하여 치조골 내부에서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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