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니가 자꾸 뻐들어지시나요?(2)

지난주 칼럼에서는 연령의 증가에 따라 치아가 뻐드러지는 현상의 원인에 대하여 알아보았고, 이번 주에는 그에 대한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모든 치료가 그렇듯이, 치아의 동요도 즉 치아를 흔들리게 만드는 원인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겠습니다. 일반적으로는 만성치주염으로 인한 치조골의 손상으로 치아 뿌리를 감싸고 있는 치조골의 높이가 낮아짐으로 인해 치아의 동요도가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고, 그 이외에 외상성 교합(특정치아만 심하게 힘을 받는 경우), 비정상적인 습관 등이 있을 수 있으며, 위에서 말씀드린 원인이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랫 치아가 치주염으로 인해 잇몸이 약해져 치열이 뻐들어 지면 뻐들어진 아랫 치아는 윗치아를 강하게 치게 되어 외상성 교합이 발생하게 되고 그 결과로 인해 윗치아도 뻐들어지거나 치조골의 손상에 따른 치아의 동요도가 발생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사실 임상적으로 윗 앞니가 심하게 흔들리는 경우 원인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 원인이 아랫치아에 있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됩니다. 특히 윗 앞니에 치주염이 있는 경우에는 아랫 앞니가 뻐들어져서 외상성 교합을 만들 때 급속한 치조골의 상실을 유발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만약 만성 치주염으로 인해 치아의 동요도가 발생하였다면 우선 잇몸치료를 하여 더 이상 치조골의 흡수가 진행되지 않도록 막아주고, 이미 뻐드러진 치아로 인해 외상성 교합이 발생하고 있다면 이에 맞는 치료를 해야 합니다. 외상성 교합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치아를 삭제하여 교합을 정상적으로 맞춰 주어야 하는데, 치아 삭제량이 많다면 크라운을 하는 것을 고려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 치아가 움직이지 않도록 유지 장치를 해야 하는데, 얇은 교정용 철사를 치아 안쪽에 부착하여 치아의 동요도를 감소 시키고 뻐들어지지 않도록 잡아주는 방법도 있고, 마우스 피스 처럼 생긴 교정용 유지장치를 착용하여 치아의 위치가 변하지 않도록 잡아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 두가지의 방법은 상황 및 환자들의 선호도에 따라 다르게 적용 됩니다. 만약 시간이 갈수록 치아가 뻐드러지는 현상이 심해진다면 원인을 빨리 찾아서 치료하고 더 이상 심해지지 않도록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