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성 교합이란(2)?

장봉준치과 0 4,437 2017.04.26 13:33

이렇게 뻐드러진 아래 치아가 윗 치아를 비정상적으로 치기 시작하면 대부분 윗치아에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유는 교합의 형태상 아래치아는 수직적인 힘을 받는 반면에 윗치아는 수평적인 힘을 받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마치 벽에 박혀 있는 못이 수직적인 힘에는 강하지만, 수평적으로 힘을 받을 경우는  벽에서 쉽게 빠지는 것과 비슷한 이치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만약 윗 치아의 잇몸이 건강할 경우는 치아 뿌리 주위 조직이 무리한 힘을 버티기 위하여 리모델링을 하는데, 치아 뿌리 주위의 공간이 넓어져 힘을 받더라도 치아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거나, 치아의 뿌리를 흡수 시켜 치아를 흔들리게 만듭니다. 치아의 뿌리가 부러지는 것 보다는 치아가 흔들리게 되더라도 보존하는 방향으로 몸이 적응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너무 오랜기간 방치 되기 전에 외상성 교합을 발견하고 치료해 준다면, 다시 치아를 단단하게 하고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습니다. 반면에, 잇몸에 염증이 있는 경우 즉 치주염이 있는 경우에 외상성 교합이 발생하게 되면, 급격한 뼈의 흡수를 동반한 치아의 동요도가 발생하게 됩니다. 실제 임상적으로도 이러한 경우를 많이 발견하게 되는데, 예를 들어 앞니 중 하나만 심하게 흔들리고 뼈의 흡수가 심하게 진행된 경우를 보면 전형적으로 전반적인 치주염과 더불어 뻐들어진 아랫치아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러한 경우에 외상성 교합과 치주염이 동반되어 극심한 치조골의 상실을 유발시키며, 이후 골이식 후 임플란트를 하더라도 뻐드러진 아랫치아로 인해 임플란트 치아를 만들기 위한 공간을 부족하게 하는 원인이 됩니다.

그럼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요? 먼저 치주염을 방치하지 않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치주염으로 인한 치조골의 상실이 치열의 변형을 일으키므로, 치주염을 예방하는 것이 첫번째 입니다. 두번째는 치아조직의 노화로 인해 동요도가 발생하여 치아가 삐뚤어지기 시작한다면 치아가 더이상 움직이지 않도록 해주어야 하는데, 치아 안쪽에 얇은 철사를 고정시키거나 교정 후 사용하는 retainer를 사용 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이미 뻐들어진 치아로 인해 외상성교합이 발생하여 흔들리는 치아가 있다면 치아를 삭제하여 교합을 조정하여 외상성 교합을 제거 할 수 있으며, 삭제해야 하는 양이 많아 치아에 시린 증상이 발생 할 것이 예상되면 크라운을 씌워 교합을 다시 맞춰 외상성교합을 제거 할 수도 있습니다.

외상성교합은 집에서 스스로도 진단해 볼 수가 있는데, 윗치아에 손가락을 댄 상태에서 아래치아를 물었을 때 심하게 밖으로 밀리는 치아가 있다면 외상성 교합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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