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치료와 관련된 전신질환(2) – 당뇨병(1)

장봉준치과 0 5,919 2013.10.08 05:47

당뇨병은 당분의 함량이 높은 식생활의 변화로 인해 국민병으로 불릴 만큼 흔한 병이 된 것 같습니다. 실제로 치과를 방문하시는 환자 분들 중에서도 당뇨 질환을 앓고 계신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는데, 한결 같이 당뇨 때문에 이가 다 빠졌다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오늘은 당뇨와 치과 질환의 관계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당뇨의 3대 증상은 다뇨(소변을 자주보는 것), 다갈(목이 자주 마르는 것), 다식(많이 먹는 것)인데, 특히 치과 질환과 관련된 것은 다갈입니다. , 입이 자주 마르다 라는 것 인데, 이것은 침의 분비가 적어지는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입안의 침은 중요한 몇 가지 역할을 하는데 음식을 먹을 때 분비가 되어 소화를 돕는 작용도 하지만 입안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물리적으로는 침으로 음식물을 씻어내는 것부터 화학적으로는 산도를 낮추는 역할, 그리고 면역적으로는 병균과 싸우는 여러가지 성분이 들어있는 아주 중요한 분비물입니다. 이렇게 많은 역할을 하는 침의 분비가 줄어 들고 입안이 건조하게 되면 충치가 다발성으로 생기고 잇몸질환 발생률도 현저히 높아집니다.

당뇨병이 있는 경우 치과 질환이 더 많이 생기는 다른 이유는 당뇨병의 합병증과 관련이 있는데 바로 면역력의 저하 및 치유 속도의 지연입니다. 혈액에 당 성분이 높아지게 되면 혈액이 끈적끈적하게 변하여 미세한 혈관의 말단까지 혈액이 잘 도달하지 않아 치유가 빨리 진행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혈액을 타고 이동하는 면역 세포 또한 염증 부위에 다다를 수 없게 됩니다. 이러한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가벼운 감염에도 염증이 잘 퍼지고 치유가 잘 되지 않는 경향을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당뇨병(2) 에서 다음 글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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