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의 치과치료

임신 중에는 무조건 치과 치료를 받으면 안된다 라는 잘못된 상식을 가진 분들이 많은데, 이에 대한 지식을 바로 잡기 위해 임산부의 치과치료에 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 임신 중 치과 치료는 위험하다?

사실 임신 중에 잇몸질환과 같은 치과 질환을 방치하는 것이 더 위험합니다. 여러 논문에 의하면, 임산부가 심한 치주질환 즉 잇몸 질환을 앓을 경우 조산이나 태아의 몸무게가 정상보다 낮을 확률이 5배나 높아진 다고 합니다. 치주질환, 사랑니 주변의 염증, 신경까지 감염된 충치 등과 같은 세균성 질환을 방치 할 경우 피 속에 세균이 돌아다니게 되는 균혈증에 걸리게 되어 태아에 오히려 더 좋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됩니다.

2. 그럼 어떻게 치료를 받아야 하나요?

임신은 일반적으로 3개월 단위로 하여 세 구간(초기, 중기, 후기)으로 나뉘는데, 초기(1-3개월)은 가능한 약물사용을 포함한 모든 치과치료를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안전한 시기는 중기(4-7개월) 입니다. 이 시기에는 필요하다면 사랑니도 발치 할 수 있습니다. 후기(8-10개월)은 비교적 안전한 시기이나 아기의 체중으로 인해 시간이 오래 걸리는 치과 치료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클리닝 같은 간단한 치료는 임신 중 언제라도 가능합니다.

3. 마취를 하거나 약을 먹으면 아이에게 해롭지 않을까요?

치과에서 사용 하는 국소마취제는 전혀 태아에게 해롭지 않습니다. 이것은 오랜 기간 동안 많은 연구에서 밝혀진 것이므로 안심하셔도 됩니다. 오히려 정상적인 마취 없이 고통을 참으며 치과 치료를 받으신 다면 이에 따른 스트레스가 아이에게 더 해로울 것 입니다.

(항생제 및 진통제 등의 약물 사용에 대한 내용은 다음 칼럼에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