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기간 중 약물 사용에 대한 다른 사항으로는, 진통제나 항생제의 사용입니다. 임산부가 진통제나 항생제를 복용 할 경우 태아에게도 함께 약물에 노출된다고 생각해야 하는데, 임산부에게 사용 할 수 있는 비교적 안전한 약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진통제는 Acetaminophen(Tyrenol, 타이레놀), 항생제로는 Penicillin계통의 약물인 Amoxicillin이 임산부에게 가장 우선 적으로 사용됩니다. 뱃속에 있는 태아에게 항생제를 노출시킨다는 것이 좋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세균성 감염에 의한 균혈증을 방치 하는 것이 더 좋지 않기 때문에 항생제 처방이 필요 하다고 판단 되면 항생제를 쓰는 것이 임산부와 태아 모두를 위한 것입니다. 그렇지만, 임신 중의 약 복용은 항상 닥터의 처방전아래 드시는 것이 안전하고 예전에 처방 받았던 약을 임의로 드시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4. 임신 한 후로 자꾸 잇몸에서 피가 나요.
임신을 하게 되면 호르몬에 많은 변화가 생기게 되는데, 면역성이 떨어지고 에스트로겐 호르몬의 증가로 인해 혈관벽이 얇아지면서 잇몸이 쉽게 붓고 피가 나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호르몬의 변화에 의해 잇몸 염증에 따른 몸의 반응이 정상과 다르게 나타날 수도 있는데 대표적인 예가 “임신성육아종”입니다. 임신성육아종은 실제 종양은 아니고, 잇몸의 염증에 의해 잇몸이 비정상적으로 자라서 덩어리를 만드는 질환입니다. 단순한 잇몸의 비정상적인 성장이기 때문에 간단한 잇몸 수술로 제거 할 수 있는데 임신 기간 중의 가장 안전한 기간인 중기에서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임신성육아종의 예방을 위해서는 잇몸 주위에 치태가 끼지 않도록 하여 세균의 증식을 막는 것이 최선입니다.
5. 입덧이 심할 경우 치아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나요?
위산은 산도 1의 강산 이므로 구토 시 입안에 강한 산성을 가진 위액으로 인해 치아 표면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치약을 묻혀 치아를 강하게 닦게 되면 치아의 표면이 상할 수 있으므로, 우선 물로 입을 행구어 입안의 산을 씻어내고 침 안의 무기질 성분이 치아 표면에 다시 침착되어 치아가 강해 질 때까지 최소 5분 정도 기다린 후 칫솔질을 가볍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 기간 중 치아 관리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를 갖기 전에 모든 치료를 받아 놓는 것입니다. 염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사랑니는 모두 빼 놓는 다던지, 잇몸치료 또는 충치치료를 미리 받아 임신 기간 중의 치과 치료의 필요성을 없애는 것이 가장 추천되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