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칼럼에서는 턱관절 질환의 원인 및 증상 그리고 약물치료 및 물리치료에 대한 내용에 대해서 살펴 보았습니다. 오늘은 턱관절질환이 심할 경우 병원에서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예전에 말씀 드린 것처럼 현대인의 대부분이 약간의 턱관절질환은 가지고 있는데 어떤 경우에 병원에서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하는 것일까요? 답을 쉽게 말하면 입을 벌리거나 다물 때 또는 음식을 먹을 때 통증이 생기는 경우입니다. 턱관절치료는 수술을 고려하기 전에 가장 안전하고 보존적인 방법부터 먼저 시도하는데,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 턱관절장치 일명 “스플린트”라고 하는 장치를 사용합니다. 턱관절장치는 마치 운동선수들이 경기 시에 치아 보호를 위해 착용하는 마우스피스와 비슷하게 생겼는데요, 차이점은 턱관절장치는 투명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고무처럼 물렁물렁하지 않고 딱딱하게 만든다는 점입니다. 턱관절장치의 원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약 2mm 정도 두께의 턱관절장치(스플린트)를 치아에 끼워주면 턱관절을 누르고 있던 아랫턱 뼈가 하방으로 이동하여 턱관절의 압박을 줄임으로써 턱관절 내부의 디스크가 스스로 치유 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고 근육을 신장시켜 긴장을 줄이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턱관절 장치는 이갈이가 있는 경우에서, 이갈이를 90% 정도로 차단하는 이갈이 방지장치의 역할도 합니다. 턱관절장치는 최소 하루에 14시간 이상 장착해야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데요, 14시간을 채우기 위해서는 잘 때 끼우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예를 들어 저녁 식사 후 오후 8시부터 아침 8시까지 끼우고 일과시간 중 2시간만 끼우면 14시간을 비교적 쉽게 채울 수 있습니다. 치료기간은 나이, 질환의 진행 상태 등에 따라 매우 다양한데요 대부분 최소한 2-3개월 후부터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기 때문에 인내심을 가지고 장치를 끼우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다음칼럼에 계속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