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火葬)해도 천국에 갈 수 있나요?

홍삼열 0 5,611 2012.08.14 14:25

가끔 연세드신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화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예수님 믿고 육신의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은 나중에 부활의 몸으로 천국에 들어간다고 믿고 있는데, 화장을 한 사람은 육체가 없으니 어떻게 천국에 가느냐는 것이다. 이런 논리에 근거하여 실제로 기독교인들 중에 화장을 비성경적인 것으로 생각하여 화장을 기피하는 분들이 있다.

그런데 정말로 화장한 사람은 부활의 몸을 가질 수 없으니 천국에 갈 수 없는 것일까? 정답은 천국에 갈 수 있다이다. 이유는 하나님이 죽은 사람들에게 주실 몸은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 썩는 몸이 아니라 하늘나라에서 영원히 살 수 있는 질적으로 다른 몸, 즉 썩지 않는 몸이기 때문이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육신이 불에 타 없어졌으니 부활하지 못한다는 것, 그래서 매장을 해야 한다는 것은 대단히 비논리적인 주장임을 알 수 있다. 우선 육신을 땅에 매장하면 그 육신이 얼마나 땅에 남아 있을까? 화장을 하는 것보다는 훨씬 오래 땅에 남겨지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육신도 다 없어져버린다. 길게 보면 매장이나 화장이나 마찬가지다. 또 과거에 믿음을 지키다가 화형을 당한 신앙인들이 많이 있는데 그들은 육신이 없으니까 천국에 못 간단 말인가? 초대교회 때 많은 신앙인들이 사자에게 찢기고 먹혔는데, 그러면 그들도 천국에 못 갈까? 아니면 사자에게 먹힌 부분만 빼고 불구의 몸으로 천국에 갈까?

우리는 고린도전서 15장에서 말하는 부활의 몸을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우선 이 몸은 현재 우리가 가진 썩는 몸이 아니라 썩지 않는 영적인 몸이다. 질적으로 다른 몸이다. 또한 하나님은 각자가 사는 생활환경에 꼭 맞는 몸을 주시는 분이다. 그래서 물고기에게는 물의 환경에 맞는 특정한 몸을 주시고, 동물에게는 지상의 환경에 맞는 그런 몸을 주시고, 새에게는 하늘의 환경에 맞는 몸을 주시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부활하게 될 때 하나님은 하늘나라에 꼭 맞는 몸, 즉 영광스럽고 영적인 몸을 우리에게 만들어주시는 것이다. 따라서 기독교인은 화장을 해도 장차 하나님이 신령한 몸을 만들어 주실 것을 믿고 안심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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