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도 술을 드셨을까?(4)

홍삼열 0 3,820 2016.05.24 16:21

성경의 원칙은 기본적으로 무엇을 먹고 안 먹고가 사람의 신앙을 세우거나 무너뜨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를 하나님 앞에 내세우는 것은 음식이 아닙니다. 음식을 먹지 않는다고 해서 손해 볼 것도 없고, 먹는다고 해서 이로울 것도 없습니다.”(고린도전서 8:8) 또한 예수님도 술을 드셨을 가능성이 많고, 적어도 술을 금하시지는 않았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기독교인이 개인적으로 술을 마시는 것을 가지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될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개인적으로 마셔도 절제하지 못하므로 술에 취해서 실수를 하고, 더 나아가 그것 때문에 본인에게 해가 되고 가정에 해가 된다면 (실제로 우리 주변에 이런 경우가 너무나 많이 있다) 그건 분명히 죄를 짓는 것이다.

더 나아가 어떤 교인은 예배에 관련된 장소나 신자들의 모임에서까지 술을 마시려고 하는데 이것은 정말 문제가 크다. 예를 들어 속회나 구역예배를 마치고 그 장소에서 일부 속회원들과 함께 술을 마셔야 하는 사람, 또는 선교회를 비롯한 교회의 이름으로 모이는 행사에서 술을 마시지 않고는 뭔가 빠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사람은 이미 술에 대한 절제력을 상실한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술을 좀 멀리 하면 좋은 것이 아니라 정말 술을 끊어야 할 사람이다.

그래서 나는 술은 마시지만 취하지는 않는다는 논리를 가지고 계속 술을 마시려는 사람, 특히 한국 사람은 다음의 두 가지를 심각하게 고려할 것을 권면한다. 첫째는 예수님 당시 유대문화에서 포도주를 허용했다는 사실을 가지고 현대 사회에 그걸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 왜냐하면 예수님 당시 유대지역은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물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서 포도주 문화가 발달하였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과 한국에서 깨끗한 물을 얻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는 것이다. 둘째로 한국 사람들은 갈증 해소나 건강을 위해 술을 마시는 것이 아니라 주로 취하기 위해서 마시기 때문에, 더 나아가 폭음을 권하는 문화 속에 살고 있기 때문에 더욱 술을 멀리할 필요가 있다. 특히 세상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야 하는 기독교인들은 일반 한국인들 사이에서 절제의 모범을 보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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