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다윗의 죄를 용서하셨는데 왜 그의 아들이 죽었을까?(2)

홍삼열 0 2,892 2017.03.21 07:45

그런데 나단 선지자는 다윗에게 약점 잡힌 것이 아무것도 없다. 다윗의 입장에서 볼 때 그의 비밀을 알고 있는 나단 선지자를 그냥 놔두면 그를 통해 비밀 이야기가 어떻게든 새어나갈 위험이 있다. 그러니 이런 상황에서 최선의 방법은 그의 입을 막는 것일 수 있다. 우리야를 죽인 것 같이 손쉽게 나단 선지자도 죽일 수가 있었다. 그래도 유대 왕궁의 선지자인데 어떻게 그렇게 맘대로 선지자를 죽일 수 있을까 의문을 가질 수 있지만, 사실 알고 보면 선지자의 힘이 그렇게 세지 않았다. 아무리 궁중을 자주 드나드는 선지자라고 해도 선지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때는 목숨 걸고 하는 것이다. 심지어 사울을 왕으로 세운 위대한 사무엘 선지자도 사울을 무서워했다. 삼상 16장에 보면, 하나님께서 내가 사울을 버렸고 다른 사람을 왕으로 세울 테니 가서 이새의 아들에게 기름을 부으라고 사무엘에게 말씀하셨을 때 사무엘이 뭐라고 대답했는가? “내가 어찌 갈 수 있으리이까? 사울이 들으면 나를 죽이리이다.” 이게 사무엘의 말이다. 이스라엘 역사상 최초의 왕을 세운 사무엘도 사울이 자기를 죽일까 봐 무서워했다면 나단 선지자는 어떠했을까? 당연히 그도 다윗을 무서워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다윗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자기를 죽일 수 있기 때문이다. 충신인 우리야도 죽인 사람이 나단을 못 죽이겠는가? 나단은 이걸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목숨 걸고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한 것이다.

그러나 다윗은 그 길을 택하지 않고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회개하는 길을 택했다. 나단 선지자로부터 그게 바로 당신입니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그는 곧 바로 죄를 지었다고 인정을 했다. 이렇게 죄를 인정하는 모습을 본 나단은 하나님께서도 다윗의 죄를 용서해주신다고 말을 해주었고, 이것 때문에 다윗이 죽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언을 해주었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그런데 나단의 예언은 그것으로 끝이 아니고 다윗의 마음을 찌르는 내용으로 이어졌다. 그것은 다윗의 범죄 때문에 밧세바와의 간음으로 태어난 아기는 죽을 거라고 말을 했다.


Comments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