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인가 자유의지인가?(2)

홍삼열 0 2,930 2017.06.13 16:26

그리스도인의 삶에서는 자유의지가 대단히 중요하다. 빌립보서 2:12절에 보면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나 있을 때뿐 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고 하였다. 구원받은 신자에게도 순종의 삶이 꼭 필요하다는 말이다. 뭐를 위해서? 구원을 완성하기 위해서!

우리는 구원을 칭의의 측면과 성화의 측면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칭의는 의롭다고 인정받는 것이다. 우리가 십자가의 은총을 믿을 때 하나님의 아들과 딸로 변하는 것이다. 이것은 법적인 변화이다. 그리고 이렇게 법적 변화가 일어날 때 동시에 내적으로는 거듭남의 역사가 일어난다. 내 안에서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는 것이다. 한편 성화는 이렇게 새로 생명이 시작된 후에 점점 어른으로 자라가는 과정을 말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해질 때까지 계속 자라가는 것이다. 여기에 우리의 의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스도의 모습으로 닮아가는 과정, 이것이 성화의 과정이고, 여기에 우리의 의지적 노력이 필수적인 것이다.

빌립보서 2:12절의 “구원의 이루라.”는 의미가 바로 이 성화의 과정을 말하는 것이다.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나 있을 때뿐 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 구원을 얻기 위해서는 믿음으로는 부족하니 성화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예수 믿고 새생명을 얻어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삶을 시작하였다면 당연히 성화의 과정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우리가 예수를 영접함으로 칭의의 차원의 구원을 받게 될 때 그것은 구원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예수 안에서 새 생명이 태어난 것이다. 이 구원이 더욱 풍성해지고 온전해지기 위해서는 우리의 의지적 순종이 필요하다.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우리 자신의 구원을 완성하는 성화의 과정이 필요하다. 만일 칭의의 차원의 구원만 받고 의지적 순종의 삶을 살지 않으면 아마 천국에 가서 면류관을 받지 못하고 대신 개털모자를 받는 일이 벌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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