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 다니는 사람은 술 마시면 안 됩니까?

홍삼열 0 6,365 2012.10.22 15:25

교인들 중에 또는 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람들 중에 이렇게 질문하는 분들이 있다. “교회 다니는 사람은 왜 술 마시는 사람을 죄인 취급합니까? 성경에 술 취하지 말라는 구절은 있어도 술 마시지 말라는 구절은 없지 않습니까?”

원론적인 차원에서 성경은 술 마시는 것을 죄로 규정하지 않는다. 단지 술에 취해 사는 것을 죄로 규정한다. 그래서 그런 사람은 교회에서 집사나 권사나 장로의 직분을 가질 수 없도록 되어 있다.(디모데전서 3;3,8) 또 한 가지 술을 비롯한 모든 음식에 관한 성경의 기본 입장은 사람이 먹고 마시는 문제 때문에 죄인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람을 더럽게 만드는 것은 사람 속으로 들어가는 음식의 종류 때문이 아니라, 사람의 속에서 나오는 악한 것들, 즉 탐욕과 거짓과 질투와 음욕과 같은 것들이 사람을 더럽게 만든다는 것이다. 따라서 술 자체가 사람을 더럽게 만들거나 죄인으로 만드는 것은 아니다.

그러면 과음하거나 술 취하는 것이 아니라면, 기독교인이 기호식품의 일종으로 술을 조금 마셔도 된다는 뜻인가? 그렇지는 않다. 왜냐하면 개중에 정말 절제력이 탁월해서 진짜 조금 마시고 그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지만 (특히 건강유지를 위해서 집에서 혼자 마시는 경우), 현실적으로 술이라는 것이 한 잔으로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 한국 사람들은 술을 마실 때 주로 친구들이나 직장 동료와 어울려서 마시게 되는데 그럴 때 딱 한 잔만 하는 사람은 없다. 대개 술잔을 돌리면서 취할 때까지 마시게 된다. 이것이 한국 사람들의 술 문화인 것이다. 그래서 한국 사람의 술 소비량이 OECD 34개 회원국 중 최고이고, 소주를 비롯한 20도 이상 고도주(高度酒)의 소비량은 한국을 제외한 나머지 OECD 회원국 평균 소비량의 6배에 이른다고 하지 않는가?

그래서 기독교인은, 특히 한국 사람은, 하나님이 주신 몸을 지키기 위해서 약으로 필요한 만큼 마시는 것이 아니라면, 술을 멀리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교회의 이름으로 모인 경우나 교인들 간에는 절대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술 마시는 것이 죄가 되기 때문이 아니라 신앙생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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