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의 인구조사, 무엇이 문제인가?(2)

홍삼열 0 2,612 2018.07.05 05:30

하나님은 왜 다윗의 인구조사를 기뻐하지 않으셨는가? 인구조사는 왕이 더 이상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자신의 힘을 의지한다는 교만의 표시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지켜 주셔야 나라가 가장 안전하고 왕위가 가장 견고하다는 믿음을 버리고, 말로는 하나님을 의지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군사력을 의지하는 교만한 마음이 그런 식으로 표출된 것이다. 그래서 성경은 왕이 반드시 피해야 할 하는 것으로서 군사력을 의지하지 것을 들고 있다. “도움을 구하러 애굽으로 내려가는 자들은 화 있을진저. 그들은 말을 의지하며 병거의 많음과 마병의 심히 강함을 의지하고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를 앙모하지 아니하며 여호와를 구하지 아니하나니.”(31:1) “어떤 사람은 병거, 어떤 사람은 말을 의지하나 우리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의 이름을 자랑하리로다.”(20:7)

하나님 대신에 자신의 힘을 의지하려는 교만한 마음은 이미 에덴동산에서부터 아담을 타락하게 만든 원초적인 죄였다. 하나님이 전혀 고려의 대상이 되지 않고 나 자신이 모든 계획의 중심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교만한 영혼에게 하나님은 심판을 내리신다. 에덴동산의 아담을 그렇게 심판하셨고 통일왕국의 다윗을 그렇게 심판하셨다.

따라서 다윗의 인구조사 이야기를 읽을 때 그것을 미래를 계획하지 말라는 메시지로 이해하는 것은 저자의 의도와는 전혀 상관없는 잘못된 해석이 된다. 이 이야기는 미래를 계획하지 말라는 말이 아니라, 우리가 당연히 미래를 계획해야 하지만 그럴 때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이 하나님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윗같이 하나님 없는 교만한 계획을 세우지 말고 과연 하나님께서 이 계획을 기뻐하실까를 먼저 생각하는 기본 신앙의 자세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우리는 현실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치밀한 현실적 분석위에 미래를 향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단 하나님이 제외된 계획은 교만의 표현이기 때문에 아무리 잘 세우더라도 죄가 된다. 우리의 모든 계획은 항상 하나님 중심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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