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은 사람(3)

홍삼열 0 2,457 2018.11.13 05:06

바울은 자신이 옥에 갇힌 것도 기뻐한다고 하면서 심지어는 자신이 죽는 것도 기뻐한다고 말한다. 빌립보서 1:20-21, “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따라 아무 일에든지 부끄러워하지 아니하고 지금도 전과 같이 온전히 담대하여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게 하려 하나니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 바울에게는 사나 죽으나 큰 차이 없다. 내가 살아 있으면 내 안에 계신 그리스도께서 살아서 역사하실 것이고, 내가 죽는다면 그리스도의 영광을 위해 죽는 것이기 때문에 전혀 손해가 아니라는 것이다. 전혀 슬퍼할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렇게 오직 주님만을 위해 사는 사람, 이런 사람은 아무도 못 말린다. 아무도 이런 사람 못 당한다. 하나님의 나라는 바로 이렇게 철저히 헌신된 사람을 통해서 전파되고 세워지는 것이다.

바울은 꼭 이래야 된다는 법이 없는 사람이다. 살면 주님을 위해 더 봉사하고 충성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되는 것이고, 죽는다면 거기에도 다 하나님의 뜻이 있다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보통 사람들 같으면 자기가 죽는 것을 절대 받아들이지 않겠지만, 설령 그것을 받아들이더라도 “내가 죽으면 복음전도는 어떻게 하나? 내가 무대에서 사라지만 복음전도가 왕창 무너질 텐데...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살아 있어야 돼!” 이런 생각을 할 것이다. 그런데 바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사실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은 주제파악을 못 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이 알아서 하신다. 나는 어느 기간 동안 어느 특정 장소에서 필요한 역할을 할 뿐 내가 주체적으로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이 아닌 것이다. 여기에서 헷갈리니까 무대에서 사라져주어야 할 사람이 끝까지 안 물러나서 하나님의 교회를 망치고 하나님의 사역을 무너뜨리는 것이다.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이 하신다. 그러니 쓸데없는 걱정하지 말고 무대에서 사라질 때는 그냥 아무 말없이 사라지기 바란다. 죽어야 할 때 아무 말없이 죽기를 바란다. 그다음 일은 하나님께서 알아서 적당한 사람을 선택해서 처리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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