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이 예수님의 진짜 생일이 아니라던데(1)

홍삼열 0 6,896 2012.11.24 14:21

초대교회 때부터 예수님의 생일에 대해 최소한 가지 전통이 있어 왔다. 하나는 현재 우리가 성탄절로 지키는 12 25일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가 주현절로 지키는 1 6일이다. 그러나 역사적 고증을 통해 우리가 확인할 있는 바는 날짜가 예수님의 생일과는 별로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사실 성경의 기록과 당시 팔레스타인의 기후를 고려해 예수님이 겨울에 태어나셨을 확률은 거의 없다. 왜냐하면 복음서를 읽어보면 목동들이 양떼와 함께 들에서 잠을 자야 하는데 이스라엘의 겨울은 비가 많이 오는 우기(雨期) 동시에 추운 계절이기 때문이다. 당시 호적 등록을 위해 유대인들이 대규모로 각자 고향으로 이동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이것도 우기인 겨울에 일어났을 확률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가지 의문점이 생긴다. 첫째, 성경이나 예수님의 제자들은 중요한 예수님의 생일을 우리에게 알려주지 않았을까? 둘째, 어떻게 해서 12 25일이 예수님의 생일이 되었을까? 셋째, 성탄절이 실제 예수님의 생일이 아니라면 우리가 계속 성탄절을 지켜야 하는 것일까?

 

우선 번째 의문점, 성경은 예수님의 생일을 알려주지 않은 것일까의 문제는 생일에 무관심한 초대교회의 독특한 문화를 이해하면 해결될 있을 것이다. 초대교회가 생일에 관심이 없었다는 사실은 여러 가지로 증명이 가능한데, 우선 초대교부(敎父) 이레니우스나 터툴리안은 교회의 주요 절기들을 다룰 성탄절을 전혀 언급하지 않고 넘어갔다. 3세기 교부인 오리겐은 바로( 40:20) 헤롯( 6:21)같은 죄인들만 생일을 지키지 훌륭한 신자들은 절대 생일을 지키지 않는다고 주장하기까지했다. 이런 분위기는 현재 가톨릭교회에서 지키는 성인축일(祝日) 전통에 그대로 남아있는데, 성인축일은 성인들의 생일이 아닌 순교일을 기념하는 것으로서 생일에 관심이 없는 교회의 분위기를 말해주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예수님의 탄생일도 교회의 관심사항이 아니었고, 그렇기 때문에 정확한 성탄날짜가 역사기록에 남지 않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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