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이 예수님의 진짜 생일이 아니라던데(3)

홍삼열 0 4,654 2012.11.24 14:23

번째 생각해볼 것은 성탄절이 실제 예수님의 생일이 아니라면 우리가 계속 성탄절을 지켜야 하는가의 문제이다. 여호와의 증인은 성탄절을 지키지 말아야 이유로 가지를 말한다. 첫째로 성탄절 날짜는 원래 이방축제의 날이기 때문에 날을 지키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고, 둘째로 기독교가 이방축제의 습성을 채택한 결과 현재의 상업화된 성탄절의 모습이 생긴 것이므로 성탄절을 지켜서는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가지 주장은 잘못된 논리에 근거하고 있다. 우선 성탄절이 태양축제일과 같은 날짜이기 때문에 지키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설득력이 부족하다. 왜냐하면 우리가 성탄절을 지킬 중요시하는 것은 날짜가 아니라 성탄의 의미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지키는 것은 하나님이 인간이 되신 "사건"이지 "날짜" 아닌 것이다. 사실 하나님이 인간이 되신 사건은 매일 기념해야 마땅하다. 우리가 매일 성탄일로 지켜야 마땅하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렇게 하기는 힘들고 날을 정해서 특별히 기념을 해야 텐데, 그렇다면 이미 전통으로 굳어버린 성탄절을 굳이 거부할 필요가 있을까?

 

둘째로, 기독교가 태양축제일을 성탄절로 정함으로써 타락한 이방문화를 그대로 받아들였고 결과 현재의 타락한 형태의 성탄절까지 생겨났다는 논리도 역사를 잘못 이해한 것이다. 왜냐하면 교회가 이방축일을 성탄절로 바꾼 데는 정반대의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타락한 세상 문화와 타협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반대로 세상 문화를 거룩한 교회문화로 바꾸기 위한 목적이 있는 것이다. 파티의 문화를 예배의 문화로, 미신축제의 문화를 그리스도 축제의 문화로 바꾸기 위한 의도가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성탄절 날짜가 원래 태양축제일이었다는 것은 절대 창피스런 일이 아니다. 도리어 자랑거리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일종의 문화선교의 방편이었기 때문이다. 세속문화를 기독교화 함으로써 세상에 거룩한 기독교적 삶을 전파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탄절을 지킬 날짜보다 하나님이 인간이 되신 사건에 관심을 갖자. 그리고 문화선교의 입장에서 성탄절을 자랑스럽게 바라보자.

Comments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