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 예배 드리면 안 됩니까?(1)

홍삼열 0 4,646 2012.11.24 14:34

최근에 어떤 교우를 통하여 이런 질문을 받았다. “일요일에는 꼭 교회에 나가서 예배를 드려야 합니까? 집에서 인터넷으로 예배를 드리면 안 되는 겁니까?”

인터넷으로 예배드리는 것이 꼭 필요한 상황들이 있다. 병이 들어 교회에 나갈 수 없을 때, 육지로 나오기 어려운 외딴 섬에 살 때, 회교권 국가들같이 종교탄압이 심한 지역에서 사람들이 모여서 예배드리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할 때, 그리고 그밖에 예배당에 가서 예배를 드리고 싶어도 여러 가지 불가피한 상황때문에 그렇게 할 수 없을 때 차선책으로 인터넷으로 예배를 드리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이렇게라도 예배 드리는 사람은 하나님이 기뻐하실 만큼 열심이 있는 사람이고, 그런 사람의 마음은 이미 예배당에 들어가서 하나님이 기뻐하실 만한 예배를 드리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불가항력적인 상황 때문이 아니라 개인적인 편의 때문에 즉 바쁘다거나 귀찮으니까 집에서 혼자 인터넷으로 예배드리고 가끔 마음이 감동될 때 온라인으로 헌금을 하는 것은 전혀 예배의 정신에 맞지 않다. 어떤 사람들은 교회에 가면 보기 싫은 사람들과 마주치게 되고 더 나아가 교회 활동에 참여하게 되면 꼭 다른 사람들과 부딪치는 일이 발생하기 때문에 자신의 신앙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집에서 혼자 신앙생활하는 수밖에 없다고 느껴서 혼자 집에서 예배를 드리는데 이 경우도 역시 하나님이 원하시는 예배와는 거리가 먼 것이다.

이런 식의 예배는 절대 오래 가지 못한다. 그렇게 하는 것은 마치 영양분이 골고루 들어 있는 정상적인 음식을 먹지 않고 패스트푸드를 먹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언제 패스트푸드를 먹는가? 급할 때, 정상 음식을 준비할 시간이 없을 때 편의상 먹게 되지 않는가? 그런데 이런 식으로 계속 패스트푸드를 먹으면 어떻게 되는가? 영양실조에 걸리고 온갖 종류의 성인병에 걸리게 된다. 그런 방식으로는 절대 충분히 균형잡힌 영양을 섭취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인터넷 예배가 바로 그런 것이다. 인터넷 예배로는 정상 예배를 통해서 얻어지는 충분한 은혜가 골고루 전달되지 않는다는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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