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는 인생을 망친다(4)

홍삼열 0 2,875 2020.04.06 06:59

부모의 편애를 받고 자란 야곱은 자신의 과거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고 똑같이 요셉을 편애했다. 요셉을 편애한 이유는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라헬이 낳은 첫 아들이기 때문이다. 라헬이 임신하지 못하다가 드디어 아들을 낳았으니 참으로 귀하지 않은가? 그래서 야곱은 요셉이 11번째 아들로 태어났지만, 그에게만 유독 색동옷을 입혀주었다. “네가 11번째이지만 내가 너를 가장 사랑한다. 네가 장자다.” 이런 뜻이다. 다른 형들이 생각할 때 이게 너무나 불공평하다. “요셉 위에 10명의 형이 있는데 어떻게 아버지는 요셉에게만 특별대우를 하시는 거야?” 당연히 이렇게 생각하지 않겠는가? 더구나 형들이 볼 때 요셉은 정말 철이 없다. 형들이 자기에게 다 절하고, 심지어는 어머니와 아버지까지 다 자기에게 절하게 될 날이 온다고 공개적으로 꿈 이야기를 하는데, 다른 사람 같으면 자기만 알고 있지 그렇게 공개적으로 말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요셉이 철이 없기도 하지만, “얼마나 아버지가 편애했으면 이런 버릇없는 놈이 만들어졌나?” 형들은 이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결국 야곱의 편애로 요셉은 형들의 미움을 사서 애굽에 종으로 팔려가게 되었다.

 

야곱은 참으로 독특한 사람이다. 노년이 되어서도 이 편애의 버릇을 고치지 못했다. 창세기 48장에 보면 아버지가 병 들어서 돌아가실 날이 가까워오자 아들 요셉이 할아버지의 축복을 받기 위해 자신의 두 아들을 데리고 왔다. 므낫세는 큰 손자이니까 야곱의 오른편에 앉히고 에브라임은 작은 손자이니까 야곱의 왼편에 앉혔다. 그래야 야곱이 오른손으로 므낫세에게 장자의 축복을 줄 수 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야곱은 그들 머리에 손을 엇바꾸어서 얹는 것이다. 이걸 보고서 요셉은 아버지의 오른손을 잡고서 므낫세 머리 위로 옮기려고 했다. 그러자 야곱은 “나도 안다. 내 아들아 나도 안다”고 하면서, 둘째 손자인 에브라임의 머리에서 오른손을 옮기지 않고 그에게 장자의 축복을 주었다. 야곱은 정말 못 말리는 사람이다. 아들을 편애할 뿐만 아니라 손자까지도 편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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