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언약 3: 모세/시내산 언약

홍삼열 0 2,349 2020.05.18 12:39

모세에게 주신 언약은 언약을 체결하는 양쪽이 함께 의무를 지는 쌍방적 언약의 형식을 취한다(출애굽기 19~24). 우선,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독수리가 날개로 자녀를 업어 인도하는 것처럼 계속 그렇게 인도하시고(19:4), 모든 민족 중에서 특별히 선택한 백성으로 삼아 주시며(19:5), 하나님을 섬기는 “제사장 나라”와 “거룩한 백성”으로 만들어주실 의무가 있다(19:6). 그러면 이스라엘이 시행해야 할 의무는 무엇인가?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언약을 성실히 지킬 의무가 있다. 만일 그들이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지 않고 불순종하면 언약이 자동으로 파기되어서 하나님도 더 이상 그들을 보호하실 의무가 사라져버린다.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할지니라”(19:5-6).

 

또 한 가지 언약식에 꼭 들어가는 요소가 있다. 바로 맹세이다. “모세가 와서 여호와의 모든 말씀과 그의 모든 율례를 백성에게 전하매 그들이 한 소리로 응답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모든 것을 우리가 준행하리이다”(24:3). 이 맹세 후에 피뿌림의 의식이 이어진다. 제사에 사용된 피를 백성들에게 뿌리는 예식은 하나님께서 주신 언약을 목숨 다해 지킨다는 상징성이 있다. 마지막으로 언약식은 하나님과 함께 공동식사를 하는 것으로 끝이 난다(24:9~11). 공동식사는 서로 동맹이 되었고 한 마음이 되었다는 것을 가시적으로 표현하는 행위이다. 시내산 언약식을 마친 후에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이 하나님과 함께 식사했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우리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비록 그들이 하나님의 얼굴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하나님이 그 자리에 함께 계시다는 것을 느끼며 하나님과 함께 식사하는 것을 통해 정말 자기들이 제사장 나라, 거룩한 백성, 선택된 백성이 되었다는 자의식을 확증했을 것이다.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72 성경의 언약 6: 언약에 나타난 하나님의 성품 댓글+1 홍삼열 2020.05.18 3200
371 성경의 언약 5: 새 언약 댓글+1 홍삼열 2020.05.18 2686
370 성경의 언약 4: 다윗 언약 홍삼열 2020.05.18 3489
열람중 성경의 언약 3: 모세/시내산 언약 홍삼열 2020.05.18 2350
368 성경의 언약 2: 아브라함 언약 홍삼열 2020.05.18 1944
367 성경의 언약 1: 노아 언약 홍삼열 2020.05.18 3104
366 테바 인생(3) 홍삼열 2020.05.18 2015
365 테바 인생(2) 홍삼열 2020.05.18 2089
364 테바 인생(1) 홍삼열 2020.05.18 2194
363 비교는 인생을 망친다(5) 홍삼열 2020.04.06 2102
362 비교는 인생을 망친다(4) 홍삼열 2020.04.06 2853
361 비교는 인생을 망친다(3) 홍삼열 2020.04.06 1957
360 비교는 인생을 망친다(2) 홍삼열 2020.04.06 2695
359 비교는 인생을 망친다(1) 홍삼열 2020.04.06 2594
358 하나님은 불신자의 입을 통해서도 말씀하시는가?(2) 홍삼열 2020.02.28 3146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