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동물도 천국에 갈 수 있나요?(2)

홍삼열 0 5,566 2013.04.08 14:30

사람이 천국에 가듯이 동물도 천국에 갈 수 있는가는 현대에 와서 제기된 질문이다. 사회적 이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점점 핵가족시대가 되어 가고 더 나아가 독신들이 많이 생기게 되면서 사람들이 이전 세대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심각한 고독의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 고독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도움을 주는 것이 애완동물을 키우는 것인데 사람들은 집안에 강아지나 고양이를 데리고 살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자식이나 배우자는 자기를 버려도 애완동물은 자기를 버리지 않고 끝까지 충성을 다하는데 이 착한 동물이 천국에 가지 못한다는 것이 얼마나 불합리한가? 이런 감정을 잘 표현한 사람이 마크 트웨인이다. “개야말로 신사이다. 내가 가고 싶은 곳은 사람들의 천국이 아니라 개의 천국이다.”

과연 애완동물이 죽으면 천국에 갈 수 있을까? 우선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이 성경에는 동물이 천국에 간다는 이야기가 없기 때문에 아무리 착한애완동물일지라도 천국에 갈 수 없다고 주장할 수 있다. 그런데 이건 논리의 오류이다. 일종의 침묵에 근거한 논증”(argument from silence)인데, 역사가 이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것은 그것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추론하는 것인데 분명히 문제가 있는 논리이다. 그 다음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 창세기의 천지창조 이야기이다. 하나님이 식물과 동물을 창조하시고 마지막으로 사람을 창조하셨는데 이때 하나님이 사람에게만 주신 그 어떤 특별한 것이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있기에 사람이 천국에 갈 수 있는데 그것이 바로 영 혹은 하나님의 형상이라는 것이다. 사람에게는 영과 혼과 육이 있지만 동물에게는 하나님과 교통하는 영이 없기 때문에, 동물은 영의 세계인 천국에 당연히 들어갈 수 없다는 논리이다.

그렇다면 정말 동물은 천국에 갈 수 없다고 결론을 내려야 할까? 창세기에 기초한 추론으로서는 그렇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나중에 죽어서 보니 동물이 천국에 와 있다면 어떻게 할까? 왜 영이 없는 동물이 천국에 왔냐고 하나님께 따져야 할까? 오히려 동물까지도 천국으로 받아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격하여 찬양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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